7월 서울 오피스 시장, 거래금액 58.6% 급증… 올해 두 번째 최대치
거래량은 전월比 1건 줄어
공실률은 2.34%로 감소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7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시장은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58.6% 급증하며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공실률도 2.34%로 하락해 주요 권역에서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7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서울에서 발생한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직전 달보다 1건 감소한 7건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58.6% 상승한 700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3월(1조 5272억 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거래금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8건, 3585억 원)과 비교해서도 거래량은 1건만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은 95.5%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7월 한 달 동안 서울시에서 거래가 이뤄진 오피스빌딩 중 단일 매매거래금액이 가장 높은 빌딩은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시티스퀘어'로 4281억원에 거래됐다.
다음으로 중구 다동 소재의 '패스트파이브타워'가 1192억 6050만 원,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보림빌딩'이 650억 원, 강남구 논현동 '영진빌딩' 340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3대장 권역별로는 증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GBD(강남구, 서초구)는 직전 달보다 1건 증가한 4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나 거래금액은 50.8% 하락한 1407억원으로 집계됐다.
CBD(종로구, 중구)의 거래량은 6월(3건)과 동일했으나 거래금액이 7월 단일 매매거래금액 기준으로 1, 2위를 차지한 중구 소재의 '시티스퀘어'와 '패스트파이브타워'의 영향으로 303%가량 오른 5602억 원을 달성했다.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5월과 6월에 이어 3개월째 거래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무실(집합) 시장에서는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6월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전월(107건, 2906억 원)과 비교해 거래량은 47.7% 증가한 158건, 거래금액은 58.2% 오른 4596억 원으로 확인됐다. 상승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난 전년 동월(74건, 318억 원) 대비해서는 거래량은 113.5%, 거래금액은 무려 1345.3% 오른 수준이다.
이는 강남구 삼성동 소재의 '골든타워'에서 집중거래가 발생하며 17개 사무실이 총 3681억 원에 거래된 영향으로 7월 매매거래 중 단일 기준 최고가(237억 957만 원)를 기록한 사무실 또한 해당 건물 내에 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7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6월(2.62%)보다 0.28%p 내린 2.34%로 집계됐다. 3대 주요 권역 모두 적게는 0.02%p에서 많게는 0.57%P까지 공실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6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시장 흐름이 7월에도 이어져 매매 시장의 거래규모 증가는 물론 임대 시장의 공실률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거래 동향을 보면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되며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에 대한 수요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기준 금리 인하와 더불어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기업들의 사업 확장이 재개되면 오피스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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