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표류한 가리봉동 2구역, 복합주거단지로 재탄생…1214세대 공급

G밸리 배후지…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공공보행통로 조성 및 보행육교 개선

가리봉동 2구역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20년간 표류하던 가리봉동 2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달 1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여 가리봉 2구역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가리봉동 일대는 대한민국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의 배후지로 2003년 가리봉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됐으나, 10년간 정비사업이 표류하다 2014년 뉴타운 해제된 지역이다.

이후 도시재생활성화구역으로 지정. 도시재생사업에도 불구하고, 노후·슬럼화되면서 주거환경 및 기반시설이 열악하여 개발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된 지역이었다.

지난 2021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 2023년 6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되어 주민공람, 구의회 의견청취 등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거쳐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수권소위원회)에 상정됐다.

대상지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인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 사이에 위치한 배후주거지로서, 주거 및 상업·업무 기능이 결합한 복합주거단지로 조성을 위하여 준주거지역 및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했다.

또한 지역 간 보행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대상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설치(지역권 설정)하고, 보행육교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대상지는 12개동, 지상 34층~지하3층, 용적률 347% 규모의 복합주거단지로 재개발되고, 공공주택을 포함하여 총 1214세대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가리봉 2구역 정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 종사자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양질의 주거지를 조성하고, 인근 정비사업 추진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