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재단 '한일 청년 교류회' 개최…청년 정책 아이디어 공유

고립·은둔 청년 문제 공통 화두

청년재단 한일청년 교류회 모습.(청년재단 제공)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재단법인 청년재단이 지난 5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글로벌센터에서 한국과 일본 청년 20여명이 함께한 ‘한‧일 청년 교류회(교류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본 류코쿠대학교 정책학부 13명의 학생이 재단을 방문했고, 한국에서는 고용노동부 공병훈 청년보좌역, 국토교통부 박함윗 청년보좌역, 서울시 청년정책네트워크 김윤희 위원, 그리고 청년재단 서포터즈로 구성된 10명의 청년이 참석했다.

이번 교류회는 양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청년이슈를 알아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청년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일본청년들은 기획부터 운영까지 청년 당사자가 주체적으로 참여해 실효성을 높이는 한국의 ‘K-청년정책’에 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장에 청년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에는 무엇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공병훈 고용노동부 청년보좌역은 “대표적으로 각 정부 부처에 청년보좌역이 배치되어 있다. 이들은 청년 대표로서 다양한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고, 청년의 입장에서 해당 정책이 어떻게 수용될 수 있을지를 검토한다”고 답했다.

일본에도 유사한 청년정책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타쿠치 료타씨는 “일본에서는 졸업 전 학생 97%가 취업이 결정되는 등 안정적인 환경이라 청년정책에 대한 수요가 많지는 않다”며 “한국처럼 청년들이 정책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고 답했다.

한일 양국의 청년문제로는 고립․은둔 청년 문제가 공통 화두로 떠올랐다.

박함윗 국토교통부 청년보좌역은 “최근 한국사회는 청년 자살률 증가와 사회적 고립이 큰 이슈다”라며 “일본에서도 일찍이 청년 히키코모리 문제가 심각했는데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일본청년 A군은 “히키코모리 청년들이 이제 중장년층이 돼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류회가 끝난 뒤 류코쿠대학교 학생들은 “일본에서 K팝, K푸드의 인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청년이 중심이 되는 K-청년정책에서도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 정책학부 학생으로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청년 시기에는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인연을 만나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류회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되길 바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국내외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해 청년 51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대한민국 청년세대 한일관계 인식조사’에서 조사대상 과반수(78.8%)가 양국 관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결과를 얻은바 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