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홍대선 연내 착공, 5호선 연장…인천·부천·김포~서울 36분 단축
국토부 대광위 '수도권 서부 교통편의 제고방안' 발표
총 7.4조억 투입…서울까지 이동시간 최대 46% 줄어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인천, 부천, 김포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서울로의 이동 접근성을 대폭 개선한다.
이를 위해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총 7조 4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31년까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을 비롯 △대장~홍대선 연내 착공 △7호선 연장사업 단계적 개통 등 관련 철도‧도로망 구축에 속도를 높인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0일 이러한 내용의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도권 서부지역은 인천검단, 김포한강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지난 14년간 약 10%(387만 명→427만 명, 40만 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서부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광역통행 중 철도를 많이 이용하지만 김포골드라인, 9호선, 7호선 등 주로 이용하는 철도 노선의 혼잡도가 높아 시민 불편이 큰 지역이다. 간선도로의 도로 혼잡도, 출퇴근 시 버스의 속도경쟁력도 낮은 실정이다.
이에 대광위는 철도 노선을 보다 촘촘하게 확충하고, 도로 구조 개선 및 IC(나들목) 신설 등을 통해 승용차 교통량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신도시 광역철도망 구축 '속도'…"출퇴근 최대 36분 단축"
우선 대광위는 신도시 중심 광역철도망 구축을 통해 출퇴근 통행시간을 최대 36분까지 단축시킨다는 목표다.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1·2를 연결하는 5호선 연장사업은 오는 2031년까지 준공한다. 해당 사업은 지난달 신속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상태다. 5호선이 연장되면 김포 한강2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은 현재 80분(버스)에서 55분(개통 후)으로 25분 단축될 전망이다.
김수상 대광위 상임위원은 "5호선 연장사업 개통 시까지 김포골드라인 열차를 총 11편성 증편하겠다"며 "내년 1월까지 총 6편성을 투입해 배차간격을 2분 30초로 단축하고, 2026년 말까지 5편성을 추가 투입해 배차간격을 2분 10초까지 단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장~홍대선 민자사업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연내 착공에 돌입한다. 해당 노선은 부천 대장지구~화곡역 5호선~가양역9호선~홍대입구2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을 잇는다.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까지의 이동시간은 현재 50분에서 27분으로 46%(23분)가량 줄어든다.
지반침하가 발생한 7호선 연장사업은 2027년 하반기(1단계), 2029년(2단계)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개통한다. 청라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 7호선까지 이동시간은 약 46%(78분 →42분, 36분) 단축되고, 고속터미널역 3·7·9호선까지 환승 없이 연결된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종점을 계양역인천 1호선, 공항철도에서 인천 검단지구까지 연장하는 인천1호선 검단연장 사업은 내년 6월 개통한다.
◇철도, 광역버스, BRT 등 수송력 '증대'…"7·9호선 증편, 버스 노선 신설"
대광위는 또 혼잡도가 높은 철도 노선 위주로 차량을 증편하고 지역 여건에 맞게 버스를 공급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높여 혼잡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9호선과 7호선 증편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총 140억 원의 국비를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9호선에 4편성, 7호선에는 1편성을 각각 투입한다.
또 검단, 청라, 김포 등 인구밀집지역에서 서울 주요 거점으로의 광역 이동 수요가 많은 지역은 버스 노선을 신설한다.
이를 위해 인천은 검단신도시(M6457) 및 청라(M6458)에서 강남으로 직행하는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을 최초로 신설한다.
김포는 올해 말 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맞춰 김포에서 GTX-A 킨텍스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 2개를 신설한다.
이외에 인천계양~김포공항 BRT를 신설해 인천 계양지구에서 핵심 거점 역인 김포공항역 공항철도까지의 대중교통 접근 편의를 개선한다.
또 현재 7700번 BRT 전용 버스만 운행하고 있는 청라~경기 부천~화곡역 5호선 구간 BRT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 하반기 중 일반 노선버스를 추가 운행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도시 연결도로 사업 '조기화'…기존 교통운영체계는 '개선'
대광위는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의 '선교통·후입주'를 실현하기 위해 도로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로 구조를 개선해 지역 내 주 간선도로와 연접한 도로구조 개선 사업을 추진해 교통혼잡을 완화한다.
벌말로 확장 사업의 경우 단계별(1단계 부천~서울, 2단계 인천~김포)로 인·허가 및 설계를 진행해 1단계 구간은 2025년 12월 우선 착공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김수상 대광위 상임위원은 "서울, 인천, 김포, 부천 등 다수 지자체가 관련된 만큼, 대광위가 직접 도로사업계획을 승인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해 예정보다 14개월 단축된 2030년 조기 개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경명대로 확장 사업은 연내 착공하고, 소사로 확장 사업은 2029년 2월 개통한다.
IC 및 대체도로도 신설한다. 부천 대장지구에서 광명~서울고속도로로 진출입하는 고강 IC 사업은 2029년 준공하고, 검단~드림로 간 도로 신설 사업은 2025년 하반기 검단지구 내 유현사거리 접속시설을 제외한 구간부터 우선 개통한다.
기존 교통운영체계에 대한 개선 및 효율화 작업도 병행·추진한다.
지난달 31일 운영을 개시한 당산역 환승센터는 운영 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통행시간 단축 효과가 큰 노선 위주로 신설·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광위 강희업 위원장은 "서부지역을 마지막으로 지난 1월 25일 민생토론회에서 정부가 약속했던 수도권 권역별(남부, 북부, 동부, 서부) 교통 개선방안이 모두 마련됐다"며 "대책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어 국민들이 겪는 출퇴근길의 교통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광위에서는 앞으로도 지역 내의 교통 불편 사항들을 면밀히 살피고,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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