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낙찰가율, 서울만 홀로 상승...지방과 격차 확대

8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5.5%... 2년 만에 최고
강원 세종 낙찰가율, 올해 들어 가장 낮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4.9.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지방 아파트 낙찰가율은 하락해 지방과 수도권 사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7월 대비 1.8% 상승한 95.5%로, 2022년 7월(96.6%) 이후 가장 높았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경매 물건에 대한 평가치를 나타낸다.

서울에서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아파트 낙찰건수는 43건으로, 서울 전체 낙찰건수(140건)의 30%를 차지했다.

서울 지역의 낙찰가율 상승세는 매매시장 실거래가격과 매도호가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부 지방에서는 낙찰가율이 크게 하락했다. 강원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7월 대비 15.0%나 하락한 71.7%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광주도 10.2% 하락해 84.2%를 기록했다.

울산, 경남, 충북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7월 대비 각각 4.1%, 4.1%, 1.4% 하락했다. 부산은 4.7% 하락한 73.7%로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으며, 세종은 6.0% 하락한 77.2%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전국에서 낙찰가율이 가장 낮은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9.5% 하락한 69.5%로 2020년 7월(63.5%) 이후 가장 낮았다.

한편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6.2%로 7월(87.3%)보다 1.1% 하락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