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자살·고독사 405건…이춘석 의원 "사각지대 예방책 필요"
최근 5년간 자살 229건, 고독사 176건 발생
무주택 자격 유지 위반도 1940건 달해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최근 5년간 공공임대주택에서 발생한 자살·고독사가 4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관련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춘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익산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회사인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9~2024년)주택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임대주택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405차례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자살사고는 229건, 고독사는 176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발생한 기타 사고는 직원 폭행이 109건으로 가장 많았고, △방화 40건 △난동으로 인한 업무방해 14건 △기물파손·흉기협박이 각각 6건으로 집계됐다.
저소득측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지원하는 임대주택임에도 무주택 자격 등 공적의무를 위반하는 사례도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임대주택에서 발생한 무주택 자격 유지 위반 적발 현황'에 따르면 총 1940건의 무주택 자격 유지 위반 사례가 발생했다.
이 기간 공공임대주택 임차권 불법 전매·전대는 7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춘석 의원은 "우리 사회가 파편화되면서 자살, 고독사 등 외로운 죽음을 맞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층을 점검하고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보다 가까운 곳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공공임대주택에서 직원 폭행 및 무주택 자격 유지 위반 등 각종 부적절한 사례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LH와 주택관리공단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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