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레일 부정승차 매년 19만건 적발…41억2000만원 달해
SR은 10.8억원·11.5만건…승차권 없는 승객 가장 많아
윤종군 의원 "승객 권리와 안전 보호 위해 올바른 철도문화 필요"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연평균 부정승차 적발 금액이 4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RT 운영사인 SR도 연평균 10억 원 이상의 부정승차 적발금액이 발생하고 있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6년간 코레일의 연평균 부정승차 적발 금액은 41억 2200만 원, 건수로는 19만 926건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SR은 연평균 10억 7892만 원, 11만 4683건의 부정승차가 적발됐다.
코레일은 부정승차 중 승차권 미소지가 해당 기간 가장 많은 유형으로 잡혔다. 올해 7월까지 승차권 미소지 적발 건수는 15만 1112건, 액수는 37억 91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다른 열차 승차권소지(3105건, 9800만 원)가 이었다.
SR도 승차권 미소지의 일종인 표를 구매하지 않고 탑승을 하는 ‘사전신고’ 건수가 올해 7월까지 13만 6037건으로 가장 많았다. 액수로도 11억 4700만 원을 기록했다.
현재 일부 인터넷에서는 ‘명절기간 표를 못 구했을 때 꿀팁’이라면서 사전신고 방법이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한 승차권을 소유하지 않아도 부가운임 0.5배를 지급하기만 하면 해당 열차 시간의 표를 구매하지 않아도 탑승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예매 없이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에 부정승차 이용객이 증가하면 열차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SR의 경우 안전상의 이유로 입석 인원을 평소에 15명, 명절 기간에 45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코레일의 열차 내 검표담당 인원은 KTX가 2명, KTX-산천·이음·청룡이 1명, ITX-새마을과 새마을호가 1명, ITX-마음, ITX-청춘, 누리로가 1명, 무궁화호가 1~2명이다. SR은 열차(객차 8량)당 객실장 1명이 검표업무를 하고 있다.
윤종군 의원은 "부정승차는 엄연한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열차 이용을 위한 '꿀팁'으로 자리잡아서는 안된다"며 "정당하게 열차표를 구매한 승객들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올바른 철도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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