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광천권역 복합쇼핑몰 주변에 'BRT' 깔린다

윤 대통령,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 더현대, 이르면 27년 말 '개장'
동구 백운광장~북구 희망병원 10.3㎞ BRT 체계 구축 속도

25일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자율협력주행 대중교통 시스템 기술개발 최종 성과 시연회에서 자율전기버스가 정부세종청사 BRT 정류장을 향해 운행하고 있다.2021.11.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대통령 공약사업인 광주 광천권역 복합쇼핑몰 개장 시기에 맞춰 광주 광천권역 일대에 대중교통 인프라를 대거 확충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광주 서구 광천사거리를 가로지르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5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열린 스물여덟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광천권역 복합쇼핑몰 BRT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AI·미래모빌리티 첨단기술의 광주 △문화로 빛나는 국제도시 △곳곳에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주제로 진행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광주시에 따르면 이르면 2027년 말 광천사거리 인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문을 연다. 또 광주 종합 버스터미널 부지에는 광주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터미널 복합화 개발은 총사업비 4조 4063억 원을 투입해 2026년 1월부터 2037년 9월까지 총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선 후보 시절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더현대 개장 시기인 2027년에 맞춰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사업 기간이 짧고 행정절차가 유연한 BRT를 구축해 인근 교통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BRT 구축사업은 관계 법령에 따라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 등 국가계획 반영을 거쳐 사업별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수립 등의 단계로 추진된다.

현재 '제1차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 수정계획(2021년~2030년)'에 따르면 2028년까지 광주 광역권에 1개소의 BRT 구축 계획이 반영된 상태다.

예정 노선은 광주 동구 백운광장(백운교차로)에서 북구 희망병원을 잇는 총 10.3㎞다.

다만 일부 BRT 노선 변경에 대한 수요가 생기면서 현재 국토부는 광주시가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광주시는 광주역까지 이어지는 BRT 노선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급증하는 교통수요에 대한 원활한 대응과 기존 대중교통 인프라의 연계를 강화하고, 복합쇼핑몰 이용 편의성을 증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광주시가 교통 수요와 운영 효율성 등을 고려해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경유하는 최적의 BRT 노선으로 변경을 신청하면 관련 행정 절차가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