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역~종로구청 지하로 걷는다…청계천 서린동에 30층 빌딩

광화문광장~조계사 이어지는 개방형 녹지 조성

광화문역~종로구청 지하보행통로(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부터 종로구청을 거치는 지하 공공보행통로가 생긴다. 청계천 인근 종로구 서린동에는 약 30층 높이의 빌딩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전날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수송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1-2지구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대상지는 대림빌딩(전 대림 사옥)이 위치한 곳으로 1976년 건축물 사용승인 이후 47년이 넘으며 건축물 안전, 도시경관 저해 등의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현재 건축물은 연면적 2만 4621㎡,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종로구청 임시청사로 이용 중이다.

이번 심의를 통해 용적률 985% 이하, 높이 90m 이하에서 건축이 가능하도록 정비계획(안)이 확정됐다.

연면적 약 5만 4000㎡,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로 업무시설이 조성된다. 중학천 물길 복원은 수송구역 내 220m 구간으로, 옛 물길을 되살려 휴식과 함께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매력적인 수변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특히 광화문역에서부터 종로구청을 거쳐 대상지와 1-7지구(코리안리 빌딩)와 연계되는 지하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한다.

종로구청 지하층에는 약 3200㎡ 규모의 유구 전시장(조선시대 사복시 터)을 조성하고 코리안리 빌딩 지하층에는 5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상에는 약 1500㎡ 규모의 개방형 녹지를 확보해 광화문광장에서부터 조계사까지 이어지는 보행체계를 구축한다.

서린구역 위치도(서울시 제공).

한편 종로와 청계천 사이에 위치한 서린구역 3‧4‧5지구는 30층 높이의 빌딩이 조성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1973년 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2개 지구(4,5지구)와 기존에 사업을 완료한 1개 지구(3지구-1986년 사용승인)를 통합 개발할 수 있도록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립했다.

개방형 녹지 도입 및 기반 시설계획 등에 따라 용적률 1097.32% 이하, 높이 122.7m 이하(약 30층)로 건축밀도를 결정하고 서린구역 내 미확보 도시계획시설(도로, 공원) 설치와 현금 기부채납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등 주요 관광 장소를 연결할 수 있는 대상지의 입지 특성을 고려해 대상지 남측(청계천 변)에 약 820㎡ 규모의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지상 2층에 도서관과 미술관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