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 대면 알람 울리고, 주차도 자동…스마트시티를 엿보다[르포]

국토부,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개최[스마트시티로 간다]④
281개 기관 참여…스마트시티 외 UAM·AI 등 특별관 운영

3일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2024 전시장에서 로봇개가 움직이고 있다. 2024.9.3/뉴스1 ⓒ News1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스마트시티 분야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2024'가 3일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새로운 기술을 많이 볼 수 있고, 유익한 엑스포라고 생각합니다." 체험학습을 왔다는 조 양(16세)은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를 둘러본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2017년부터 시작돼 올해 8회를 맞이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선도적인 스마트시티 행사다.

올해는 'Better Life is Here'라는 주제로, 국내외 281개 기관이 참여해 스마트시티 기술·서비스를 전시한다. 전시장에는 BS산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건설 관련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의 스마트시티 기술력을 엿볼 수 있었다.

첫날이었음에도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나 관심도가 높았던 건 '교통과 로봇'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 주차 기술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에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안내원들은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기술을 안내하기 바빴다.

특히 로봇개가 전시장의 곳곳을 뛰어다니며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어떤 이들은 신기하다는 탄성과 함께 동영상 촬영을 하며 로봇개의 뒤를 따르기도 했다.

3일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2024'의 솔라시도 전시관. 2024.9.3/뉴스1 ⓒ News1 황보준엽 기자

보성그룹 계열 BS산업의 솔라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솔라시도는 보성그룹 계열사인 BS산업, 한양과 전남도 등이 공동으로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에서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약 632만 평) 부지에 추진 중인 민관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이곳은 에너지와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삼박자를 갖춘 자족 도시로 조성된다.

재생에너지 기반 자율주행 등 첨단 스마트 인프라와 정원, 골프장, 커뮤니티 및 리조트·레저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웰니스를 실현할 수 있는 정주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지방소멸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다.

LH는 층간소음 체험관과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빌딩, 스마트 안전 등 각종 스마트 기술을 선뵀다. 또 3기 신도시의 개발 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밖에 UAM 특별관에선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한화시스템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에서 UAM 기체와 통합운용시스템을, AI 특별관에선 엔비디아 코리아(NVIDIA Korea)와 8개 파트너사가 협력해 AI 기반 교통 및 위험 관제시스템 등 도시 서비스를 전시한다.

3일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2024 전시 중인 자동주차 시스템. 2024.9.3/뉴스1 ⓒ News1 황보준엽 기자

다양한 특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 중 26개의 콘퍼런스를 운영할 예정으로, 스마트시티 기술과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디지털 대전환, 기후 위기 등 글로벌 의제에 대한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에릭 엘리슨(Eric Allison) 부사장은 '미래의 비행 : 도심항공교통을 현실로 만드는 네트워크와 교통수단'을 주제로,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 스마트시티는 어떤 모습일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는다.

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4개국 77개 사의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이 1대 1 수출상담을, 30개 사의 국내 발주기관과 국내 기업이 구매상담을 진행한다.

한편,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이날부터 5일까지 3일간 열린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