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숨고르기' 들어갔다…거래량 전월比 상승

전월 대비 거래량 11.6%↑, 거래금액은 1%↓
10억 미만 빌딩이 전체 거래량의 63.9% 차지

2019년~2024년 7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부동산플래닛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7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전월대비 거래량은 늘고 거래금액은 소폭 줄어드는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플래닛은 2024년 7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 올해 7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1323건으로 지난 6월 거래량인 1185건 대비 11.6%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거래금액은 직전월 4조 520억 원에서 1% 가량 감소한 4조 105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과 달리 거래금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월간 거래금액 기준으로 보면 6월(4조 520억 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2023년 7월)과 비교하면 거래량(1183건)은 11.8%, 거래금액(2조 4253억 원)은 65.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에서 직전월 대비 적게는 1%(경북), 많게는 36.8%(서울) 가량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경기, 대전, 광주, 전남, 부산 5개 시도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했다. 7월 전체 거래량 중 가장 많은 비중(21%, 278건)을 차지한 경기도는 6월과 비교해 거래량은 19.8%, 거래금액은 210.8%나 오른 수치를 보였다.

거래금액으로는 6월과 비교해 5개 지역이 증가했으며 경기가 직전월 3892억 원에서 210.8% 오른 1조 2098억 원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대전(362억 원) 89.5%, 광주(582억 원) 79.6%, 전남(393억 원) 48.3%, 부산(1558억 원) 22%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들을 거래금액대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10억 미만이 63.9%(846건)으로 가장 높았다.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은 26.9%(356건)로 집계돼 50억 미만 빌딩의 거래 비중이 전체의 90.8%를 차지했다.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 거래는 총 356건으로 경기에서 108건, 서울 92건, 부산 34건, 충남과 경남이 15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거래가 성사된 300억 이상 금액대의 빌딩은 16건으로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이 1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경기와 인천이 각각 3건, 1건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거래량을 살펴보면 경기 화성시가 37건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서울 강남구 32건, 중구 31건, 서울 종로구와 전북 전주시, 충북 청주시 3곳 모두 25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의 경우 경기 하남시가 약 7559억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서울 중구 6774억 원, 강남구 6466억 원, 서초구 1631억 원, 마포구 1185억 원을 기록했다.

7월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된 건물은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중앙로48번길에 위치한 하남IDC(데이터센터)로 약 7436억 원에 매매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현재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 연내로 예상되는 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 대응인지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인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혼재된 경제지표들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우량 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입지, 건물 컨디션, 임차인 구성 등 펀더멘털이 우수한 빌딩들이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