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20만명 늘어나는 K패스…'사용자 215만명 돌파'
5월 출시된 K패스 90여일만에 200만명 돌파 후 주당 5만명씩 증가
올해 300만 돌파도 가시권…시민들 "환급 금액에 만족"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민들의 대중교통비 경감을 위한 정부의 대표 교통정책인 K-패스가 출범 4개월 만에 이용자 215만 명을 돌파했다. 이달 초 200만 명을 돌파한 이후에도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K패스 이용자는 이날 기준 215만 명을 넘어섰다. 1주일마다 5만 명 정도씩 증가하는 속도인데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올해 말까지 이용객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5월 1일 출시한 K패스가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이용자들이 늘면서 국민들에게 환영받고 있다"며 "참여하는 지자체를 더 늘리는 등 앞으로도 국민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도 K패스에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경기 군포시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직장까지 출퇴근하는 40대 이 모 씨는 "출시 이전부터 기대감이 커서 시작하자마자 바로 K패스 교통카드를 만들었다"며 "한 달에 5만 원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1만 원대의 금액을 환급받으면서 절약할 수 있어 만족감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김 모 씨도 "광역버스 등을 이용하면서 한 달 교통비가 8만 원 이상이 나왔는데 환급을 받아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K패스 사업 시행 이후 5월, 6월 두 달간 이용자들은 대중교통으로 월평균 5만 6005원을 이용해 1만 5060원을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은 2만 6162원, 청년층은 1만 7168원, 일반층은 1만 773원을 환급받아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대중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국토부 조사에서 이용자들은 교통비 절감 혜택, 편리한 사용성, 전국 사용 가능, 여러 카드사의 다양한 상품 등을 K패스의 장점으로 꼽았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K패스는 정기권이 아니라 일정 횟수(15회) 이상만 사용하면 환급을 받기 때문에 부담 없이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런 환급구조를 잘 만들어 놔서 특히 수도권에서 대중교통 이용요금 절감에 도움이 돼 인기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방 K패스 관련 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유 교수는 "수도권에서는 K패스가 매우 좋은 교통정책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수도권 지자체보다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에서는 K패스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잘 안 나올 수도 있다"며 "이런 이유에서 특정 지역에는 정부의 인센티브나 지원을 더 해 주는 방안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K패스는 전국 189개 시군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로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일반은 20%,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를 각각 환급받게 설계됐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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