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장관 "추격매수 말아야, 청약으로 새집 마련하길"

"민간장기임대 임대료 높지만, 소비자에 선택지 줄 것"
"서울 3분의 1이 저층주거지…뉴빌리지 호응 있을 듯"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로 베르디움 프렌즈에서 열린 '임대주택 공급 추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4.8.28/뉴스1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무리하게 추격 매수하지 말고 기다렸다가 청약으로 새집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박상우 장관은 29일 연합뉴스TV 라이브투데이에 출연해 "(8.8대책은) 공급의 불안을 해소하는 정도가 아니라 공급의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8월 들어서 7월에 비해서 거래신고 들어온 것들이 줄어든 상황이라서 (상승세가) 확산할 것 같지는 않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20년 기업형 민간장기임대주택 도입과 관련 "전세는 목돈 부담이 있고, 이를 맡기다 보면 사기를 당하거나 제때 못 돌려받는 역전세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개인이 공급하다 보니 서비스가 안 들어온다"고 했다.

이어 "기업이 대규모로 공급하면 사기도 없어지고, 헬스장과 조식 등 서비스가 들어갈 수 있다"며 "상당한 임대료를 내야 할 텐데 어느 쪽이 좋을지는 집의 수준 또는 가격, 선호에 따라서 소비자가 판단할 수 있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전날 오는 2035년까지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는 기업형 '장기임대주택' 10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박 장관은 기업형 장기임대 제도가 활성화하기 위해선 임대료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들이 부동산을 가지는 건 투기라는 생각에 기업들이 부동산을 못 가지도록 임대료를 규제했고, 징벌적인 중과세를 했는데 이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빌리지 사업과 관련해선 "서울 시내 전체 면적의 3분의 1이 저층주거지로, 대상지는 많다"며 "거주하시는 분들에게 세제나 청약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 혜택을 패키지로 갈 것이기에 호응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전기차 대책은 배터리 성능 향상과 소방대책으로 구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토부는 배터리 인증이나 어떤 회사 배터리 썼는지 실명제와 관련이 있다. 전 부처가 충전시설 대책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진압하는 대책, 옆차로 화재가 이전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 등이 종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요 배터리 제작사들이 사전안전점검을 하고 있다"며 "몸도 건강진단을 받으면 알 수 있다고 하듯이 배터리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사고가 나는 게 아니라 전조증상이 있다. 정부 준비와는 별개로 국민께서 시간나는대로 검사받아 보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