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고도지구 완화…도봉구 쌍문동 '산자락 모아타운 1호'

최고 15층 높이 2718세대로 조성…SH공사 참여
금천구 시흥1동 1578세대·송파구 방이동 105세대

도봉구 쌍문동 모아타운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33년간 북한산 고도지구로 묶여있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일대에 '산자락 모아타운'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 6월 고시된 고도지구 완화를 적용, 최고 15층 높이의 2718세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열린 제12차 소규모 주택 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도봉구 쌍문동 일대 모아타운 등 총 4건의 통합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도봉구 쌍문동 일대는 1990년 북한산 고도지구로 지정돼 33년여 동안 최고 20m, 완화해도 28m 높이 규제를 받아왔다. 주거 환경이 열악하나 최고 7~8층까지만 가능해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던 지역이다.

이번 심의에서 서울시는 지난 6월 고시된 고도지구 도시관리계획(변경) 결정 사항을 쌍문동 모아타운 2개소에 모두 적용하고, 최고 45m(15층)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고도지구 규제 완화를 적용한 모아타운 첫 번째 사례다.

특히 열악한 여건의 산자락 저층 주거지를 규제 완화하고 특화 정비를 적용한 새로운 정비 방안 모델이 모델이 적용되는 '산자락 모아타운 1호' 사업으로 추진한다.

대상지는 우이천과 쌍문근린공원 인근으로, 서측과 북측에는 북한산 국립공원이 위치한다. 유연한 높이 계획과 경사 지형을 활용한 테라스하우스 등 계획을 수립하고 북한산~우이천~쌍문근린공원을 잇는 통경축을 확보하도록 계획했다.

우이천변 소공원을 포함한 총 2개소(3527㎡)의 공원을 신설하고 사회복지시설도 확충한다. 북한산과 쌍문근린공원을 연결한 보행 네트워크를 만들어 주민들이 산책로, 소통 공간으로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곳은 서울주택도시(SH)공사 참여 공공 관리 시범사업 지역으로 건축 디자인과 현장 지원단 운영 지원 등 관리계획 수립에 참여한다. 향후 승인된 관리계획을 토대로 한 정밀사업성 분석과 조합설립 행정 지원 등 신속한 모아타운 사업 추진을 위해 공공에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금천구 시흥1동 일대 모아타운 1578세대(임대주택 404세대 포함)도 추진한다. 용도지역 상향으로 층수 제한 없이 용적률 300% 내·외로 조합을 설립해 모아주택 사업을 시행한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오금역 사이 오금중학교 인근에는 2027년까지 모아주택 105세대를 공급한다. 2개 동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전체 세대수의 20% 이상 임대주택 건설에 따른 용적률 완화가 적용됐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