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가 집주인 '든든전세' 1.6만가구 공급…"하반기부터 공급량↑"[일문일답]
국토부, 든든전세 Ⅱ유형 신설…"6000가구 공급"
HUG, 집주인과 협의 후 주택 매수→임대 공급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최장 8년간 거주할 수 있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든든전세주택 공급을 본격화한다. 전세금은 주변 시세의 90% 수준이다. 소득·자산 요건 없이 무주택자에게 추첨제로, 2년간 총 1만 6000가구를 공급한다.
든든전세주택은 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돌려주고 경매 신청한 주택을 HUG가 직접 낙찰받아 입주자 부담이 덜한 전세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을 말한다.
특히 정부는 HUG가 기존 집주인 주택을 대위변제금 이내로 협의 매수한 후 임대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 Ⅱ' 유형을 신설한 만큼 향후 든든전세 공급에 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김헌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정수호 주택기금과장과의 일문일답.
-든든전세주택 I유형은 기존 공급 계획(1만 가구) 대비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김헌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현재까지 총 1098가구를 낙찰받았다. 낙찰을 받고 난 뒤에는 경락잔금을 지급하고 소유권을 이전해 와야 한다. 이후 전세주택으로 공급하기 위해 내부 하자수리를 진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간혹 기존 집주인들이 단기 월세라도 받으려고 임차인을 들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기존 임차인을 퇴거시키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다 보니 업무 숙련도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좀 원활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물량 공급 속도는 차츰차츰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이번에 HUG가 기존 집주인 주택을 대위변제금 이내로 협의 매수한 후 임대하는 든든전세주택 II유형을 새롭게 신설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상당한 물량이 시장에 공급될 거다.
-실입주 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정수호 주택기금과장) 소유권 이전을 받고 집 내부 상태를 확인했을 때 깨끗한 집들은 바로 입주자 모집을 할 수 있지만 내부 수리가 필요한 곳은 평균적으로 1~2달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가고 몇 주 이내로 입주가 가능하다.
-주택을 낙찰받았을 때 기존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김헌정) 그래서 미리 공실 여부를 확인해 매입하기 위해 든든전세주택 II유형을 새롭게 도입했다. II유형은 거의 시차 없이 곧바로 시장에 공급될 거다.
-내부 하자·수리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집을 고쳐주는지.
▶(정수호) HUG가 별도 전문 관리업체에 업무를 위탁한다. 물이 샌다든지 곰팡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당연히 깨끗이 수리하고 주택 품질에 대해 비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관리하고 있다.
-집주인 희망 시 HUG로부터 주택 소유권을 재취득할 때 주택 가격은 어떻게 산출하는지.
▶(김헌정)주택 재매입 시점의 주택 가격 시세를 감안해 매입하는데, 기준은 HUG 감정가격이다.
-HUG의 주택 매입 가격은 기준은.
▶(정수호)주택 유형에 따라 다른데 주변 시세의 90% 이내에서 협의매수할 예정이고, 집주인과 HUG 모두 동의해야 거래가 체결된다.
▶(김헌정)든든전세주택 I유형 경략률이 법원 감정가 대비 80~85% 수준인데, 법원 경락 가격보다는 싸게 사 올 예정이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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