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협회 "새로운 부동산 지수 KARIS로 시장 변화 신속 반영"[일문일답]

계약 체결 다음날 실거래 정보 DB화…부동산원보다 한 달 빨라
"시세 확인 내년 초 가능…임차인에게 전세사기 방지 등 도움"

문서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와 관련된 기자설명회를 열고 KARIS(Korea Association of Realestators Index System)의 구축 배경과 목적, 기대효과 등을 소개했다.2024.8.13/뉴스1 ⓒ News1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새로운 부동산 통합지수시스템 'KARIS(Korea Association of Realestators Index System)'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다.

문서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KARIS는 국민들에게 필요한 부동산 정보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시장의 투명성을 크게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KARIS는 매매와 임대차 계약 정보를 즉시 DB화해 통계화하며, 실거래가 정보를 국토부보다 최대 한 달 이상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세사기 등 거래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문서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 연구실장과의 일문일답.

-아파트 매매 가격과 거래량 표기에서 혼동되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를 통계표로 제공할 계획이 있는가.

▶가격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년간의 변동률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는 전월 대비 변동률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1년간의 실질적인 변동 폭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계약서 기반의 거래량 보존을 위해 작업을 진행 중이며, 로우데이터 제공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9.5% 상승했다고 하는데, 수도권 수치(4.2%) 등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표기된 수치는 6월 대비 7월의 전월대비 변동률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표기를 더 명확하게 할 계획이다. 데이터를 해석할 때 혼동이 없도록 향후 리포트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KARIS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언제쯤인가.

▶새벽 3시에 전날까지 작성된 계약 데이터를 DB화하여, 하루 차이를 두고 분석이 가능하다. 일반 사용자들은 '한방'이라는 앱을 통해 매물과 지표를 검색할 수 있을 예정이며, 약 3~4개월 후에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에는 이러한 기능들이 더 정교화되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시세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전세사기 문제와 관련해, KARIS 시스템이 어떻게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다세대 다가구와 같은 주택 유형에서 임차인이 매매가격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전세사기 발생의 한 원인이다. KARIS는 해당 주택군이나 지역의 평균적인 거래가격을 제공함으로써, 임차인이 계약을 맺을 때 과도한 가격인지, 적정한 가격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시스템이 임차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공개한 올해 8월 부동산시장동향 리포트.(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공)

-부동산원이나 실거래가 시스템에서는 그동안 확인할 수 없었던 데이터를 KARIS에서 볼 수 있는가.

▶부동산거래신고가 매매신고는 꾸준히 진행되어 왔지만, 임대차거래신고는 작년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국토부가 보유한 보증금에 대한 정보는 충분하지 않다. KARIS는 임대차정보, 특히 보증금 관련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어 실거래 정보보다 풍부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KARIS 시스템과 부동산원 지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KARIS의 차별점은 두 가지다. 첫째 실거래가 정보는 매매가를 반영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KARIS는 계약 체결 다음 날 DB가 구축되어 실거래가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정보를 제공한다. 둘째 KB에서 활용하는 호가정보는 공인중개사 설문을 기반으로 하므로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KARIS는 계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부동산원 지표와 KARIS 지표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큰가

▶지난 2년간의 데이터를 비교해 본 결과, 계약 데이터 기반으로 한 KARIS 지표와 실거래가를 통한 통계지표가 94% 정도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KARIS는 실거래가보다 한 달 전 취합되는 지표이므로, 지수의 신뢰성이 높고, 통계지표의 퀄리티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2025년) 상반기부터 제공될 예정인 서비스는 어떤 형태인가.

▶'한방' 앱을 통해 일반인들이 해당 통계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3~4개월 후에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초에는 주거용 가격지수형태로 제공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더욱 정확한 시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KARIS가 부동산원, KB 등 주요 지수와 함께 사용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나 홍보 전략은 무엇인가.

▶새로운 지수이므로 신뢰성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존 지수와의 비교를 통해 지수의 안정화를 꾀할 예정이다. 지수의 신뢰성을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홍보를 강화해 한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지수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KARIS 시스템의 신뢰성과 관련해, 통계 제공 시 유의할 점이 있는가.

▶신뢰성은 계속해서 고민하는 부분이다. 시스템 구축 중이기 때문에, 지수 개발 과정에서 다른 지표와의 비교를 통해 보완할 점을 채워나가고 있다. 완성된 지수는 리포트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