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비전 키운 기회였다"…알찼던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종합)

[대학생 미래캠프] 각계각층 인사 '경험' 공유
카카오부터 현대차까지 현장 견학…"견문 넓혔다"

이영섭 뉴스1 대표이사를 비롯한 내빈들과 대학생들이 7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 4층 강당에서 열린 '2024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8.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박종홍 한재준 손엄지 박주평 박기범 윤주영 조유리 김민재 기자 = 지난 7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2024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국 각지에서 1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석해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현장을 견학하며 견문을 넓혔고, 각계각층의 전문가에게 비전을 공유받기도 했다.

방송인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오정연 전 KBS 아나운서가 7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 4층 강당에서 열린 '2024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 특강자로 나서 대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8.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실패했지만 희열 찾아"…'취업 준비생'에 조언·격려

첫날인 7일 오전에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학생들에게 경험 및 비전을 공유했다.

김규빈 토스증권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취업·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경험을 통해 '진심으로 매진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CPO는 대학 시절의 창업 경험이 지금의 자신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대학 시절 친한 친구의 생일에 여러 명이 돈을 모아 선물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했으나 1년 반 만에 접어야 했다.

그는 "무작정 휴학하고 창업을 했지만 결국 직접 폐업신고를 해야 했다"며 "비록 실패했지만 직접 만든 서비스를 고객에게 선보이고 서비스 사용을 목격했을 때 희열감을 느꼈고 평생의 업으로 삼아야겠다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CPO는 "밀도 높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많이 반복하면서 지치기도 했다"며 "좌절의 순간마다 제를 북돋아주고 일으켜줬던 것은 제 진심이었다"고 했다.

7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세미나실에서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2024.8.7/뉴스1 ⓒ News1 황보준엽 기자

오정연 방송인 겸 배우는 '나를 지속하게 해주는 것'을 찾으라는 조언을 건넸다.

오정연은 "'나를 지속하게 하는 것'에 확신이 있다면 선택도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면 삶의 효율까지 높아지는 걸 경험할 수 있고 도전을 서슴지 않고 후회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인생을 바꾼 선택을 돌아봤다. 그는 "그저 열심히 살면서 부모님에게 칭찬을 받고 살다가 가장 처음으로 뭔가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전공이었다, 내 운명을 결정짓는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내가 좋아하는 걸 하고 싶었고 그게 발레였다, 아버지의 반대도 있었지만, 발레를 전공으로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진학했다"라고 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향후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할지 많은 조언을 했다.

대학생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토스증권 서비스의 아쉬웠던 점과 국회의원의 역할까지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며 강연자들의 당황을 끌어내기도 했다. 강연자들도 대학생들과 시선을 맞추며 질문에 성심성의껏 상세히 답변했다.

저녁에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지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2024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 8. 8/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카카오의 인재상은?" 꿈의 직장 체험…신기술 탐방도

기업 현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현대자동차(005380) 아산공장을 방문한 대학생들은 현대차 브랜드에 대한 간단한 설명 및 전시 차량을 살펴보고 '프레스→차체→도장→의장→검사'까지 생산 과정을 둘러봤다.

인하대 경영학과 2학년 공서현 씨는 "모든 공정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기계들이 정밀하게 차를 조립하는 게 기억에 남는다"며 "이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동차 생산공장인 기아(000270) 오토랜드 화성 공장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1989년 준공돼 35주년을 맞은 기아 오토랜드 화성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쏘렌토와 세단 K3 등 전략 차종을 생산해 전 세계 국가에 수출하는 핵심 기지이다.

학생들은 공장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들은 뒤 프레스 공정으로 이동해 생산 과정을 살펴보며 눈을 반짝였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을 방문해 전 세계 전자업계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발자취를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곳에선 시대별 삼성전자의 과거 제품과 갤럭시 Z플립6 등 최신 제품을 둘러봤으며, 특히 4990만 원에 달하는 2024년형 98인치 네오 QLED TV의 선명한 화질에서는 눈길을 떼지 못하고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

취업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당근·토스) 중 카카오(035720)아지트도 방문했다. 학생들은 회사 설명을 듣고,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사옥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마케팅 부서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카카오는 어떻게 채용하는지' 등 채용과 밀접한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2024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전시관에서 LG전자의 OLED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4. 8. 8/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LG사이언스파크도 찾아 LG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첨단 기술을 체험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부품)과 로봇, 바이오를 넘나드는 LG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서 연신 감탄사를 터트렸다.

한국외대에 재학 중인 남예랑 씨(24·여)는 "LG라는 기업을 떠올리면 가전제품만 생각했었는데 로봇이나 AI도 상당히 많이 개발했다는 점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HD현대 본사인 GRC(글로벌 R&D 센터)를 방문한 대학생들은 글로벌 R&D 센터 내 버추얼 트레이닝 센터에서 중장비 RC 장비 조작 체험을 진행했다. 버추얼 트레이닝 센터에선 RC모델의 움직임에 따라 실시간으로 동역학을 해석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어 디지털융합센터를 방문해 가상 해상 환경에서 디젤, LNG(액화천연가스), 전기 추진 등 다양한 선박에 대한 자율운항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영섭 뉴스1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 4층 강당에서 열린 '2024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8.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견문 넓히고…미래에 대한 비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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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은샘 씨(22)는 "국회의원, 증권사 임원, 아나운서의 강연을 들으면서 나의 진로와는 관련이 없는 분야지만 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마인드나 열정을 배워갈 수 있었다"며 "실제 회사에 가 직원들의 복지시설과 업무환경을 보니 이들처럼 내가 노력해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상명대 학생인 이승현 씨(20)는 "하고 싶은 것도 꿈도 많지만 스펙과 능력 실력적으로 점점 수동적으로 변화돼 가는 청년 중 한 명인 저 또한 다시 한번 능동적인 태도로 내 삶의 주요한 부분들을 살펴보며 현재의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과 이뤄내고 싶은 것을 정리해 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했다.

조서현 씨(20)는 "다양한 기업들을 탐방하면서 새로운 지식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었고, 이번 캠프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미래에 대한 비전을 키울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는 7~8일 양일간 정치, 경제, 금융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강연과 다양한 산업현장 체험을 통해 청년들의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나아가 우리나라 미래산업의 견문을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이영섭 뉴스1 대표는 "미래의 주역인 대학생 여러분들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미래캠프를 시작하게 됐다"며 "취업과 진로 준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 대학생분들께서 미래캠프라는 오아시스에서 한숨을 돌리면서 목도 축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