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 기대감↑, 8월 수도권 분양전망지수 15.8p 상승
서울 94.6→111.1, 16.5p 개선…경기 17.1p·인천 13.6p 상승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8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회복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는 전월(83.4) 대비 3.3포인트(p) 오른 86.7로 전망됐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기준선)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이 기간 수도권은 88.5에서 104.3으로 15.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은 82.3에서 82.9로 0.6p 오르는데 그쳤다.
수도권에서는 서울(94.6→111.1, 16.5p)을 비롯해 경기(91.7→108.8, 17.1p), 인천(79.3→92.9, 13.6p) 모두 큰 폭으로 상승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더불어 지속적인 거래량 증가 및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 연기로 인한 영향도 주택 매입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15.3p(76.0→91.3), △충남 13.4p(73.3→86.7), △부산 7.6p(83.3→90.9), △전남 6.6p(66.7→73.3), △경남 6.3p(87.5→93.8), △울산 3.5p(76.5→80.0), △대전 2.4p(80.0→82.4), △경북 0.9p(92.9→93.8) 등이 상승 전망됐다.
반면 △전북 17.3p(92.3→75.0), △세종 14.3p(100.0→85.7), △강원 9.9p(91.7→81.8), △제주 4.1p(77.8→73.7), △충북 1.5p(83.3→81.8), △광주는 0.8p(71.4→70.6) 하락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게 나타난 것은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집중되고, 비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하락 및 거래량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8월 아파트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5p 하락한 108.7로 조사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3p 하락한 95.6으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8월은 장마, 폭염, 휴가 등이 겹쳐 분양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이기 때문에 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4.3으로 전월 대비 16.0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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