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8주 연속 상승세…'청약시장 과열'로 불안감 증폭

강남發 가격 상승세, 비강남 지역으로 확산 중
"청약 경쟁률 2021년 수준 넘어, 정부 대책 시급"

사진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4.7.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7말 8초' 휴가철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주 연속 상승하며 과열 양상을 보인다. 청약 경쟁률 상승과 함께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며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주 상승 폭(0.02%)보다 커진 수치로,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0.03%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은 각각 0.01% 상승했다.

서울은 강남 등 인기 지역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점차 비강남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세시장은 지난주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 폭(서울 0.05%)을 기록하며 비슷한 추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0.05%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보였으며,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서울 강남권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과열 국면에 진입하면서 정부는 공급 부족 인식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라며 "정부가 2022년 8·16 대책과 2023년 9·26 대책을 통해 발표한 270만 호+α 계획은 수량보다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도심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공공 물량 확대에 집중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민간 참여를 적극 지원해 공급량 확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정부의 세제 개편을 통해 기존 물량의 매물화를 촉진하고 신축 수요 쏠림을 완화함으로써 단기 공급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