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부 '체증' 막는다"…교통인프라 4조4000억 예산 투입

별내선 개통 맞춰 연계교통 구축…수석대교 등 도로사업도 속도
3·9호선 연장안도 신속하게 추진 예정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개선대책 개념도.(국토교통부 제공)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한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위한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로서 수도권 권역별 맞춤형 교통대책 일환으로 마련했다.

수도권 동부지역은 2010년부터 신도시‧택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구가 2010년 162만 명에서 2024년 216만 명으로 33%(54만 명) 증가했다. 향후 10년 내 37만 명 이상 추가 증가될 예정으로 교통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지역이다. 수도권 동부지역은 총 6개시, 2개군(구리시, 광주시, 남양주시, 여주시, 이천시, 하남시, 가평군, 양평군)을 말한다.

수도권 동부지역에서 대중교통은 자가용보다 이동시간이 최대 1.3배 더 걸려 자가용 이용이 더 선호되고 대중교통 수송분담률도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수도권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보면 동부권 39.7%, 서부권 43.6%, 남부권 43%, 북부권 42.1%로 나타났다.

특히 철도 인프라가 부족해 철도 수송분담률이 낮으며 철도역을 이용하기 위한 연계 교통편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수송분담률은 2023년 기준 동부권 18.4%, 서부권 31.9%, 남부권 27.4%, 북부권 25.9%였다.

또 서울로 진입하는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주요 간선도로는 혼잡도(V/C)가 1.2~1.4로 심각한 수준이다.

도로 혼잡도는 통과 교통량 대비 용량의 비율로 1 이상이면 혼잡을 말한다. 강일IC∼미사IC 1.48, 서하남IC(강동대로) 1.45, 강변북로 1.44 등을 보이고 있다.

또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등으로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을 추진 중이지만 이해관계자 간 갈등 등으로 일부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광위는 지자체, 개발사업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별내선 개통(8월 10일 예정)에 맞춰 시내‧마을버스 18개 노선에서 34대 증차 및 노선변경을 통해 철도역을 연결하는 촘촘한 연계교통을 구축한다.

또 수석대교(남양주 수석동∼하남시 미사동 연결 한강교량, 2031년 준공) 및 올림픽대로 확장(2030년 준공) 등을 추진한다. 도로사업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을 통해 주요 개발지구(하남 감일, 하남 교산, 남양주 양정역세권, 남양주 진접2)의 도로망을 신속하게 구축한다.

서울 3호선 연장선인 송파하남선(2032년 준공), 서울 9호선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2031년 준공), 남양주 왕숙 지구 내 경의중앙선, 경춘선 역사 신설(2029년 준공) 등 철도사업은 기관 간 갈등 중재를 통해 신속하게 추진한다.

광역버스의 공급 확대 및 속도 제고를 위해 광역버스 1개 노선 신설 및 3개 노선 최대 일 12회 증차하고, 광역 DRT(수요응답형교통체계)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며 남양주 BRT도 확대(2028년 준공)한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으로 별내선 등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지고 도로, 철도 사업들이 신속히 추진돼 출퇴근 30분 시대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미 발표된 수도권 남부권, 북부권, 동부권에 이어 수도권 서부권 교통편의 제고방안도 조속히 마련하여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발표되는 지역별 교통대책들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