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들이 한국기술력에 감탄했죠"…인도 비하르교량 완공 최선[글로벌 K-건설]②

[인터뷰] 김민우 대우건설 인도 비하르 교량 건설사업 공사팀장

편집자주 ...올해 누적 '1조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한 해외건설은 코로나19를 끼고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의 터닝포인트다. 하지만 우리 경제를 견인할 해외수주시장의 견제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은 고도화된 건설기술과 집적된 노하우를 무기로 치열한 해외현장을 넘나드는 K-건설의 생생한 현장을 재조명한다.

김민우 대우건설 팀장이 뉴스1과 인도 비하르 교량 현장 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4.6.20/뉴스1 김동규 기자ⓒ news1

(파트나(인도)=뉴스1) 김동규 기자 = "비하르 교량 건설에서 1번부터 11번 교각을 빠르게 5개월 만에 완공했더니 인도 현지 근로자들이 한국 건설 기술력이 대단하다고 말하더라고요. 매우 뿌듯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인도 비하르주 파트나시에 위치한 비하르 교량 건설 현장에서 만난 김민우 대우건설 공사팀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곳에서 현지 1위 건설업체인 L&T(Larsen&Toubro Ltd.)와 함께 갠지스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을 공동이행 방식(Joint venture)으로 건설 중이다. 갠지스강 남쪽인 파트나와 북쪽 비드푸르 지역을 연결하는 총 19.7㎞의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9.7㎞의 세계 최장 6차선 엑스트라도즈교가 갠지스강과 강 중간에 위치한 모래지반인 라고푸르 섬을 가로지른다. 교량과 연결되는 시점부인 남쪽 파트나와 종점부인 북쪽 비드푸르 지역은 일반도로 및 고가교의 형태로 10㎞가 건설된다.

김민우 대우건설 팀장이 비하르 교량 위에서 교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6.20./뉴스1 김동규 기자ⓒ news1

김 팀장은 먼저 이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의 도로를 보면 고속도로라도 기존 도시 중심부를 관통하거나, 철도 등으로 인해 매우 정체가 심한 곳이 많다"며 "전체적으로 외곽순환도로를 연결하는 것인데 이를 통한 사회적 경제적 균형발전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하르주를 보면 동쪽의 콜카타부터 수도인 뉴델리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는데 이 주변 인구가 1억 3000만 명에 이르고 있다"며 "정체가 많아 교통량을 분산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 프로젝트에 비하르주 및 현지 정치인들도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현지 정치권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시점부터 라고푸르 섬 내 우회로까지인 4.5㎞ 구간을 빨리 개통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개통을 신속하게 해 라고푸르 섬 주민들이 교통 편의성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공사 중 특이 사항에 대해 김 팀장은 "교각에는 강 아래가 유속이 빨라서 쇄굴(파이는 현상)이 많이 발생해 넘어짐 방지 차원에서 우물통 방식을 활용했다"며 "교량의 수평을 맞추는 지오메트리컨트롤 부분에서도 신경을 쓰면서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점으로는 6월 말부터 본격 시작된 우기를 꼽았다. 김 팀장은 "7월 우기 때는 갑자기 수위가 9m가량 올라와서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며 "우기가 지나면 남쪽 2㎞와 북쪽 2㎞의 물길이 항상 다르게 생성돼 공사 지점을 잡기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공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부터 현장에 있었던 김 팀장은 현지인 근로자 관리가 힘들었지만, 현지 문화를 공부하고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와 각자 챙기는 명절이 달라 휴가기간이 상당히 상이했다"며 "현지 문화를 공부하고 소통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 김민우 대우건설 팀장 프로필

△2000년 대우건설 입사 △2002년 부산신항 진입도로 시공 담당 △2018년 보츠와나 FCM 교량 시공 담당 △2019~2024년 인도 비하르 교량 현장 공사팀장

대우건설 인도 비하르 교량 건설 현장 모습. 2024.6.19/뉴스1 김동규 기자ⓒ news1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