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국 차관 "국민 이동권 최우선으로…GTX-A 2028년 개통 만전"[인터뷰]

국토부 2차관 "시청역 역주행 사고 재발 않도록 예방에 최선"
"200년만의 기록적 폭우, 안전 관리 등 적극 대비하겠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왼쪽에서 3번째)이 도로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의 핵심 역할은 국민의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GTX-A 등 다양한 인프라를 차질 없이 마련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도 신속하게 조성하며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대한민국의 교통을 꾸려나가겠습니다."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이 올해 하반기 인프라 건설 계획을 밝히면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의 추가 개통을 위해 철저한 공정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계기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차관은 15일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반기 철도·공항·도로 인프라 건설 계획을 밝혔다. 그는 "GTX-A 수서~동탄 구간을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순차 개통한 것에 이어, 연말 운정~서울역 개통과 2028년 전 구간 개통을 위해 공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기 GTX, CTX등 지방 x-TX 건설을 위해서도 타당성 검증과 5차 철도망 계획 수립 등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국내 기술로 개발된 자율비행 개인항공기(오파브·OPPAV)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제공) 2023.11.3/뉴스1

◇중부내륙선·중앙선 등 개통…도로 격자망 촘촘하게 구축

백 차관은 올해 하반기 인프라 건설 계획과 관련해 일정에 맞춰 안전하게 리스크를 관리하며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 철도는 중부내륙선(충주~문경), 중앙선(안동~영천), 동해선(삼척~포항), 서해선(홍성~송산) 등을 개통하겠다"며 "도로는 안성~구리, 파주~양주, 창녕~밀양 등을 개통해 방사형 순환망과 격자망을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철도 지하화와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하는 사업 중 선도 사업을 연말에 선정하고, 내년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항과 관련해 백 차관은 "인천공항은 연내 여객 1억 명을 수용할 수 있는 4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할 계획이고 항공정비클러스터는 기반 시설과 부지조성 공사 등을 일정에 맞게 추진하겠다"며 "가덕도 신공항 개항을 위한 사업자 선정, TK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제반 절차도 신속 추진하고 새만금, 울릉공항 등 지역거점과 도서 공항을 적극 건설하겠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모빌리티와 관련해서는 작년에 모빌리티혁신법, 도심항공교통법 제정과 자율주행시범운행지구 전국 확대 등의 사업으로 활성화 기반이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백 차관은 "UAM(도심항공교통)은 하반기에 인천 청라~계양 아라뱃길 구간을 시작으로 한강과 탄천까지 수도권 실증 범위를 순차 확대할 예정"이라며 "교통소외지역 등에 자율버스 등을 지속 확대해 이동권을 높이고 연말에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에 대한 실증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국토교통부 제공)

◇역주행 사고 예방에 최선…"국민 이동권 제고 최우선 가치로 사업 추진"

백 차관은 현재 가장 큰 이슈로 최근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를 꼽았다. 비슷한 사고를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 활용을 유도하고 버스와 택시 등 운수종사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사고 원인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차량에 장착되는 EDR(Event Data Recorder) 기준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2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한 만큼 도로와 철도 등에 대한 적극적인 안전 관리도 강조했다.

백 차관은 "관계기관과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면서 철도 선로, 지하차도, 도로변 비탈면 등 취약 요소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과 사전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장마와 태풍이 끝날 때까지 안전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 차관은 향후 계획에 대해 국민의 이동권 제고를 최우선 가치로 놓으면서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속도감 있게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이동을 위해 민생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께 약속한 새로운 교통 정책을 최우선 역점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사업 추진 단계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갈등 조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장애요인을 예측하고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차관은 마지막으로 "자연재해와 안전사고 등은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기에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고 유사시에는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국민, 업계, 전문가 등 현장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 프로필

△1967년 10월 2일생 △경남 거창 △거창대성고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졸업 △KAIST 미래전략대학원 석사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과장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국토교통부 주거복지정책관 및 공공주택본부장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 △국토교통부 2차관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