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준 상무 "마곡 오피스 시장, 서울 新비즈니스 허브로 떠올라"[인터뷰]

최용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오피스부문 운영 총괄상무
"떠오르는 마곡…임대료 서울 주요 권역 대비 절반 수준"

최용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오피스부문 운영 총괄상무가 11일 서울 중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임여익 기자 = "마곡 오피스 시장은 서울의 새로운 비즈니스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최용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오피스부문 운영 총괄상무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서 임차사 발굴뿐 아니라 산업용 오피스나 데이터센터 임대차, 지방 공장 매입 매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 진출, 특히 이차전지나 반도체·자율자동차 모델 등 아웃바운드 진출 자문을 맡고 있다"며 "대기업의 해외 진출 사례로는 인도·베트남·북미·남미 쪽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국내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이 크게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전에는 시장 공실률이 10% 상회하며 임차인 우위의 시장이었으나, 코로나 기간 테크 기업들의 성장으로 공실률이 3% 이하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코로나 종식 후 다시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테크 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외곽 이전 선호로 인한 변화 때문"이라며 "비용 절감을 위해 외곽으로 이전하는 임차사들이 많아졌으며, 이러한 변화로 잠재공실률도 늘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용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 오피스 총괄 본부장이 서울 중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회의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떠오르는 마곡…"임대료 서울 주요 권역 대비 절반 수준"

최 상무는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오피스 상권으로 마곡 시장을 꼽았다. "코로나 이후 대기업들이 몸집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많아지는 상황입니다. 도미노처럼 중심에서 외부로 빠지며 공실률이 떨어지고 임대료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마곡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곡 오피스 빌딩의 주요 장점은 저렴한 임대료다. 마곡의 임대료는 서울 주요 권역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

그는 "올해 들어 서울 오피스 주요 권역은 전용면적당 임대료(NOC)가 30~40% 상승했다"며 "강남권역(GBD)과 도심권역(CBD) A등급 오피스빌딩은 3.3㎡당 40~50만원대까지 올랐다"고 했다. 반면 "마곡은 초기 조성단계인 만큼 3.3㎡당 20만원대 내외로 임대료가 형성돼 있다"고 했다.

마곡 마이스단지 특별계획구역 내 CP1, CP3, CP4블록이 올 8, 9월 준공 후 입주를 시작하면서 대기업과 공기관의 실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CP3에 대기 계열사, CP1에 항공사 등이 이미 계약을 마쳤다.

그는 "특히 공기관과 대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마곡의 인프라와 교통 접근성이 기업에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잠재력을 강조했다.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인해 직원들의 출퇴근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9호선 증량 계획도 논의 중이다.

이어 "실무자 및 임원들의 실사 반응도 긍정적이고 TI(Tenant Improvement) 혜택도 크게 제공된다"라며 "주요 권역에서는 1~2개월이 최대인 인테리어 기간을 마곡에서는 4~8개월까지 제공되는 점도 메리트"라고 평가했다.

최용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 오피스 총괄 본부장이 서울 중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회의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10년 내 신흥 오피스 시장 용산·을지로 일대 될 것"

공장과 오피스가 혼합된 지식산업센터의 비중이 높은 성수와 구로는 주거시설, 상업시설 등이 약하지만, 마곡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함께 개발되어 있다. 인근에 있는 상암은 입주 업종 제한과 대중교통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아울러 "마곡은 기존 업무권역과 달리 상권, 주거시설, 문화시설, 자연환경이 함께 어우러져 복합 개발된 점도 선호 요소다"라고 강조했다.

최 상무는 성수동 상권도 눈여겨 보고 있다. 그는 "성수는 강남의 낙수효과로 인해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중견 스타트업들이 많이 입주하고 있다"며 "젠틀몬스터, 크래프트온, SM엔터, 쏘카 등 다양한 산업군이 성수에 유입 중"이라고 했다.

이어 "용산에서 서울역 쪽 라인이 개발을 앞두고 있고 을지로 3, 4가에서 세운지구 쪽까지 CBD가 동쪽과 남쪽으로 메가 비즈니스 스트리트로 확장되어 향후 10년 동안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용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상무

△1976년생 서울 출생 △ICHM 호텔경영학 학사 △조선호텔 마케팅 사업부 △Universal Studio Korea Resort 개발담당 △현대건설 태안기업도시 리조트 개발담당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오피스부문 본부장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