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학수 전문건설협회장 "건설경기 어려운 상황…위기감 갈수록 커져"(종합)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초청 간담회…업계 애로사항 전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에서 4번째)과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왼쪽에서 3번째) 등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전문건설협회 제공)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윤학수 전문건설협회장이 전문건설업계의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초청 간담회' 인사말에서 "전문건설은 건설산업 최일선에서 땀방울을 흘리며 신기술 개발과 직접시공을 통해 선진국의 초석을 마련하고 고용 창출 등에도 기여해 왔다"며 "그러나 지금 건설경기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 침체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자금 경색으로 미분양 아파트도 속출하고, 인허가와 착공물량도 감소하고, 고물가 등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전문건설, 종합건설이 전부 경영위기다"라고 부연했다.

윤 회장은 "또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참여주체인 발주자와 원청자, 건설노조의 불공정행위, 현장의 우수인력 부족 등으로 전문건설업계의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권창준 고용부 노동개혁 정책관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전문건설업계에서는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을 비롯해 협회 시·도회 및 업종별 협의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전문건설협회(전건협)는 이 자리에서 장애인 고용부담금 개선, 중대재해처벌법 합리적 개정, 외국인력 활용도 제고, 퇴직공제제도 개선 등 전문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고용부는 전문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재 상황을 경청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고용부는 논의에 앞서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정책 사항을 공유하고, 전문건설업계는 노-사 상생 및 준법 노력을 다지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는 산업안전보건 확보, 건설현장 상생과 신뢰문화 구축으로 인한 공정한 산업 생태계 조성, 불법과 부조리 근절을 위한 법질서 확립 노력이 언급됐다.

윤학수 전건협 회장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 현상의 지속으로 건설업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한자리에 모여 건의드리는 안건들이 중소기업 경영의 정상화와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건설현장을 만들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전문건설업계에서 건의해 주신 애로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앞으로도 업계와 적극 소통하며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