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일대 '천지개벽'…청파동1가 25층 1905세대 대단지로

서계~청파~공덕 노후 주거지, 7000세대 대단지로

청파동1가 위치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역 일대 노후 주거지가 일제 정비되며 천지개벽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청파동1가 89-18번지 일대 '청파2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4일 밝혔다.

청파동1가 일대는 서울역과 인접한 지역으로 그간 서울역 일대는 지속적인 개발이 이뤄지지만, 대상지는 개발 및 정비에서 소외돼 왔다.

뉴타운 및 도시재생, 공공재개발 등 여러 시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환경개선은 미약해 건물, 도로 등 기반 시설이 노후화됐으며, 주거환경 또한 노후주택 비율이 70%에 달하는 등 열악한 상태다.

주민들이 2021년 10월 신속통합기획을 신청, 지난해 7월 완료됐고 용산구에서 주민공람, 구의회 의견 청취 등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다.

대상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0개 동, 용적률 250% 규모의 아파트로 재개발되고 임대주택을 포함한 총 1905세대의 대단지가 공급된다.

특히 용산구 서계동부터 청파동, 마포구 공덕동까지 노후 주거지역이 총 7000세대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앞서 서계동 33일대도 신속통합기획을 확정, 최고 39층 높이의 2900세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마련됐다.

청파동1가 일대는 구릉지로 인한 열악한 통행 여건을 고려해 동·서간 도로 신설, 동·서~남·북 간 보행 연결 등을 통해 지역 연계와 소통이 강화한다.

대상지 남측에 동서 간 선형공원 '푸른 언덕(靑坡, 청파)길 공원'을 계획해 남산으로 열린 통경축을 확보하고, 자연 친화적 주거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도시계획 수권분과 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낙후된 도심부 주거지의 개발과 더불어 서계·공덕·청파 일대 '하나의 지역'으로 통합계획한 신속통합기획의 실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