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퀘어, '2024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 공간 키워드' 발표

부동산 디자인 시장에 부는 'AX' 바람
AI 인테리어, 중대재해 프롭테크, 탄소제로 등

알스퀘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용 공간 키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알스퀘어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 인테리어 키워드는 'AX(인공지능 전환)'와 'ESG'로 보인다. 디자인 업계에 생성형 AI 도입 사례가 늘고, 중대재해처벌법 확대와 기후 위기에 따른 ESG 역량이 화두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2024년 하반기 상업용 공간 키워드'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AX 잰걸음, 진화하는 AI 기반 인테리어 △중대재해 부담, 해답은 프롭테크 △시공부터 폐기까지, 탄소 제로 도전 △현대판 중정(中庭) '바이오필릭' 디자인 △스마트 빌딩의 심장 건물자동화 시스템 등 5개다.

알스퀘어는 자회사 알스퀘어디자인을 통해 오피스와 호텔, 리테일(상업시설) 인테리어와 건물 리모델링, 신축 시공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 가구 배치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맞춤형 설계' 수준에 올라섰다. 전문성이 없는 소비자도 AI 기반 인테리어 솔루션을 활용해 공간 활용도를 최대화하고, 설계 다양성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

3D 인테리어 가구배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내놓은 아키스케치는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해 오늘의집 등에 AI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공간 이미지와 프롬프트(명령)만 있으면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으로 강화된 안전 관리 시스템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IoT를 활용한 모니터링과 AI 위험 예측 시스템, 디지털 트윈을 통한 위험 요소 시뮬레이션 등이다.

모듈러 건축와 같은 친환경 공법도 화제다.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부품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 이동식 주택 및 컨테이너 느낌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PC(Pre-cast concrete)' 모듈러라 불리는 콘크리트 모듈러 방식이 주목받는다.

기존 철근 콘크리트 건축은 철근 배근부터 거푸집을 조립, 래미콘을 타설 및 양생, 거푸집 철거까지 구조체를 수개월에 걸쳐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분진, 소음을 일으켰다. 콘크리트 모듈러는 이를 공장에서 진행하기에, 탄소를 크게 감축한다.

현대판 중정(中庭)인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외부 자연을 실내 건물에 도입하는 설계다. 실내 식물은 공기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습도를 유지한다. 사무실 소음의 경감 효과도 있다. 특히 준공한 지 얼마 안 된 건물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배출되는데, 식물이 이를 정화한다. 삼성동 코엑스는 2023년 대규모 개보수에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도입했다.

빌딩에너지관리(BEMCS)와 더불어, 건물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필수 요소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운영비를 절감한다. 2023년 완공한 첨단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 신관이 대표적 사례. 이곳은 '건물 자동화 시스템(BAS)'를 통해 실시간 건물 내 온도, 습도, 조명 등을 제어한다. 또 스마트 센서를 통해 출입 통제와 보안을 강화한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