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전개형 보행자 안전장치' 국제기준 개정안 최종 채택

UN 자동차 국제기준제정기구 총회서 채택

전개형 후드.(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193차 UN 자동차 국제기준제정기구(WP.29) 총회에서 '전개형 보행자 안전장치' 관련 보행자 안전장치 국제기준 개정안이 최종 채택됐다고 1일 밝혔다.

전개형 보행자 안전장치란 보행자가 자동차와 충돌 시 보행자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작동되는 장치로 한국은 2014년부터 관련 안전장치의 시험방법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한 국제기준 개정을 제안하고, 전문가기술그룹(IWG) 의장국으로서 논의를 주도해 왔다.

기존 국제기준에는 일반적인 후드가 장착된 자동차에 대한 시험방법과 절차만 있었는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액티브 후드나 보행자 에어백과 같은 전개형 보행자 안전장치에 대한 시험방법 및 요건을 포함시켰다.

이번 국제기준 채택을 통한 명확한 기준 마련은 자동차 제작사의 관련 기술 개발을 촉진해 보행자와의 충돌사고에서 보행자 상해 감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5~2023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보행자 머리 영역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개형 보행자 안전장치를 설치한 차량이 미설치 차량보다 안전도가 27.9% 향상됐다.

TS 권용복 이사장은 "이번 국제기준 개정안은 우리나라가 UN 자동차 국제기준 협정 가입 이후 전문가기술그룹(IWG)을 결성하고 의장국으로 활동하여 마련한 최초의 국제기준"이라며 "이런 점에서 자동차 기술기준에 관한 국제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