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렬 행복청장, 연일 '소통·혁신' 강조…"조직도, 도시도 변화 멈춰선 안 돼"
전 세대 참여하는 '정부혁신 팀' 가동…"조직 변화, 행복청 스스로 주도"
도시 활성화, 정부혁신 등 모색…직원들, 전국 누비며 우수사례 벤치마킹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구성원들의 적극적 소통과 혁신을 기반으로 조직 문화에 대한 변화를 꾀하고 한다. 특히 국장급부터 젊은 직원들까지 아우르는 별도의 정부혁신 팀을 구성해 새로운 변화들을 시도 중이다.
◇'MZ'가 시작하고 '라떼세대'가 참여…행복청 "정부혁신 어벤져스 플러스" 가동
행복청은 지난 2019년부터 MZ세대를 주축으로 한 '정부혁신 어벤져스'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자유로운 소통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조직적응과 성장을 돕는 한편,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띤 토론을 통해 조직의 문제를 발견하고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형식적인 보고서 작성이나 불필요한 회의문화를 개선해 의사결정과정에서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 일과 삶의 균형 보장을 위한 연가 및 유연근무 자율화, 과도한 의전이나 불합리한 관행 해소 등 행복청 조직을 탈바꿈하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었다.
올해는 제5기 출범을 맞아 정부혁신 어벤져스는 공직에 처음 입문한 새내기부터 경력 20년 차 베테랑까지 세대와 직급을 아우르는 '어벤져스 플러스'로 새롭게 단장했다. MZ세대와 '라(나)떼는~'으로 대표되는 기성세대가 리버스멘토링, 브라운백미팅 등을 통해 경험과 지혜를 함께 나누며 조직문화의 새로운 난제인 세대 간 갈등 해결에 힘을 합쳤다.
김행렬 행복청장은 지난달 열린 행복청 정부혁신 어벤져스 플러스 직원들과의 브라운백미팅에서 "혁신은 책상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며 "밖으로, 현장으로 나가서 많이 듣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보는 세상이 곧 행복도시가 돼야 한다"며 "사람들이 행복도시에 대해 궁금해하고, 보고 싶어 하고, 살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될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직원 역량 강화가 국민 위한 혁신…"기본으로 돌아가자"
올 상반기 행복청 조직문화의 가장 큰 이슈는 '정부혁신 정책 아카데미'와 전 직원 대상 '전국 명소, 명소 탐방'으로 요약된다.
정부혁신 아카데미는 기존의 정형적인 직장교육에서 탈피해 역량강화 교육에 직원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상반기에만 골목길 경제학자 연세대 모종린 교수, 미술관의 아이돌 정우철 도슨트, 충TV 김선태 주무관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초빙하여 3차례 특강을 열었다. 타 부처 직원들도 많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또 '직원들이 끊임없이 도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김형렬 청장의 강력한 주문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명소와 명소 탐방이 연례 체육대회를 대체해 추진되기도 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러한 시도들이 행복도시를 재밌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벤치마킹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협업·행동·해결 4대 원칙 기반 '정부혁신' 추진
조직문화의 혁신은 곧 사업성과로도 연결된다. 현장에서 민생을 지키겠다는 현 정부의 국정기조에 따라 행복청 또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해 ‘정부혁신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 추진 중이다.
행복청은 먼저 'For Better Move(더 나은 이동)'를 슬로건으로 행복도시형 도시모델을 구축·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출산과 초고령화 등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시민들의 삶을 한층 풍요롭게 하는 것이 목표다. 커뮤니티 중심의 새로운 공동체 모델인 공공복합단지, 시민이 주도하는 스마트리빙랩, 혁신 교육·연구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동캠퍼스 등 사업이 포함된다.
이외에 건설현장의 안전을 지키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솔루션 '현문현답(현장에서 묻고 현장에서 답하다)'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특히 현장소통과 근로자 역량강화를 위해 찾아가는 안전교육·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 지원, 집중 안전점검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형렬 청장은 "조직도, 도시도 멈춰 있어서는 안 된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국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 조직과 직원들의 역량도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혁신역량이 곧 행복도시의 발전 동력"이라면서 "앞으로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을 꾸준히 개선해 나감과 동시에, 국민의 더 나은 생활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혁신과제 추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joyongh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