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관광열차 타고 간이역 여행한다…자전거 싣고 추풍령역으로

8월엔 간이역~전통시장 순환열차 운행
교외선 '대곡~의정부'도 20년 전 모습 그대로 복원

(국토부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국토교통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지역경제 활성화와 철도의 문화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간이역을 활용한 관광열차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간이역은 과거 마을의 관문이자 만남의 장소로, 지역의 역사·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문화적 가치가 높은 철도자산이다.

코레일은 이러한 간이역을 활용해 22일 자전거 간이역 탐방열차(에코레일) 운행을 개시한다. 열차는 객차4칸(256석)과 카페객차1칸, 자전거거치 3칸으로 구성됐다.

이용객들은 서울역·대전역 등에서 관광열차에 자전거를 싣고 영동군 추풍령역으로 이동한 후, 자전거를 타고 영동군의 황간역, 각계역, 심천역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1934년에 건축된 심천역은 오래된 목조구조에 현재까지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2006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등록문화유산(등록문화재)으로 등록됐다.

8월에는 전통시장과 연계하고 용궁역(예천군), 점촌역(문경시), 추풍령역(영동군)을 경유하는 간이역 순환열차(팔도장터관광열차)도 운행할 계획이다.

역마다 30분 이상 정차해 주변의 풍경을 둘러볼 수 있고, 전통시장에 방문해 지역의 특산물을 체험할 수 있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올해 연말 교외선(대곡~의정부) 운행재개를 위해 시설개량 작업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한편, 20년 전 옛날 교외선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관광열차 특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교외선은 일영, 장흥, 송추 등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에 맞춰 일영역 등 역사 건물은 옛 모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기존 형태를 최대한 유지한다. 운행열차도 교외선 특색에 맞게 복고풍으로 설계한다.

교외선 각 역에서 주변 관광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 협의해 연계 교통수단도 확보할 예정이다.

개통 후 열차는 대곡, 원릉, 일영, 장흥, 송추, 의정부역에 정차하며, 하루 20회(대곡→의정부 10회, 의정부→대곡 10회) 운행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그간 우리나라 철도는 고속철도의 등장과 함께 신속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관광열차도 국민께 기차여행의 특별한 경험과 우리나라 곳곳의 풍경을 제공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철도공사와 지자체, 그리고 여행사 등 민간업계와 적극 협력해 국민께서 즐길만한 철도여행 상품을 적극 발굴하고, 지역 경제도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