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장관 "부천대장~홍대 광역철도 연내 조기착공"

이동 소요시간 총 27분…18일 현대건설과 '실시협약' 체결

박상우 국토부 장관(왼쪽)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국토교통부 제공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부천시 대장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에 속도를 낸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사업시행자인 (가칭)서부광역메트로 주식회사(대표사 현대건설)와 대장~홍대선 광역철도 민자사업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대입구역 인근의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실시협약 체결식에선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이 실시협약서에 서명했다.

대장~홍대선은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20.03㎞를 운행하며, 시점에서 종점까지 소요 시간은 총 27분이다.

앞서 국토부는 작년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간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100차례 이상 협상을 통해 사업의 세부 조건인 실시협약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달 8일 열린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실시협약 내용이 의결됐다.

이번 대장~홍대선 추진으로 부천시‧강서구‧양천구 등 수도권 서남부와 고양시‧마포구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철도 사각지대가 역세권으로 탈바꿈하는 등 도시의 공간구조가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말 착공해 2030년 말 개통하면 대장신도시 준공과 철도 개통 간 시차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신도시 입주민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장~홍대선은 최근 15년간 추진해 온 민자철도사업 중 진행속도가 가장 빠른 사업이다. 그간 민자철도는 예비타당성 조사부터 착공까지 통상적으로 6~7년 이상 소요됐지만 대장~홍대선은 2021년 2월 민자적격성 조사(민자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부터 실시협약 체결까지 3년 반 만에 추진됐다.

국토부는 사업시행자와 협력해 실시설계 등 후속절차의 속도를 더욱 높여 당초 내년 3월로 예정한 착공(실시계획 승인) 일정을 올해 말로 앞당길 계획이다.

또 대장~홍대선은 철도사업의 운영 리스크를 낮추고, 이용자 부담도 절감하는 BTO+BTL 혼합형 방식을 최초로 도입하는 사업이다.

민간투자비를 BTO(Build Transfer Operate)의 경우 요금으로 회수하며, BTL(Build Transfer Lease)의 경우 시설임대료로 회수하며, BTO+BTL의 경우 요금수입과 시설임대료로 회수한다.

원종역을 건물형 출입구로 설치하면서 건물 상부에 청년임대주택 60호를 공급해 청년들이 초 역세권에 거주하는 부대사업도 추진한다.

한편 국토부는 대장~홍대선의 부대사업을 모범사례로 추진해 후속 민자철도사업에서도 부대사업을 적용하는 마중물로 만들고, 업계에서도 부대사업에 적극 참여해 재정절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과 지원방안을 종합적으로 강구할 계획이다.

박상우 장관은 "당초 내년 3월이었던 착공(실시계획 승인)을 올해 말로 앞당기는 등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신속한 사업추진과 함께 안전한 현장관리를 최우선의 가치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