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영등포 쪽방촌' 건축 설계 공모…"273가구 주상복합"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주택도시(SH)공사가 이른바 '영등포 쪽방촌'을 정비하기 위한 건축설계안을 공모한다.

SH공사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423-44 일원의 '서울 영등포 공공주택지구 S-1블록'에 대한 건축 설계안을 신청받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SH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영등포구가 협약을 체결해 공동 시행하는 최초의 공공 주도 쪽방촌 정비 사업이다.

공공주택지구는 총 3개 블록으로 S-1 블록은 SH 공사가, A-1 블록은 LH가 개발한다. M-1 블록은 매각 부지로 향후 민간 건설사가 개발해 주택 총 782가구(통합임대 461가구, 공공분양 182가구, 민간 분양 139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SH공사 등 사업 시행자들은 쪽방촌 주민이 거주할 수 있는 이주단지를 먼저 조성한다. 고가도로 하부에 96실 규모 이주단지를 먼저 건설해 A-1블록, M-1블록 주민이 이주하고 LH공사가 A-1블록 주택을 건설하면 S-1블록 내 쪽방 주민이 A-1블록으로 이주 후 S-1블록 주택을 건설하는 순환 이주 방식이다.

SH공사가 이번에 공모하는 S-1블록은 부지 면적 3627㎡의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 최대 800%를 적용해 공동주택 273가구, 업무시설 및 근린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주상복합 건축물이다.

공모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14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시 설계 공모 공식 누리집 '프로젝트서울'을 통해 참가 등록을 할 수 있다.

설계 공모 접수 마감일은 7월31일로 공모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 발표는 8월14일 진행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쪽방촌 주민들이 하루빨리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벗어나 새 보금자리로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서울시민에게 영등포역세권에 위치한 '고품질 백년주택'을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