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 8.6p↑…"금리인하·지방 거래량 회복 기대감"

수도권, 1.9p 상승한 92.7…서울 93.1→100 개선

사진은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2023.12.2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건설업계가 체감하는 6월 주택사업 경기전망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매수심리 회복과 그간 침체했던 비수도권에서의 주택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2.7로 전월(74.1) 대비 8.6p(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92.7로 전월 대비 1.9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6.9p 상승(93.1→100.0)해 기준선(100)에 도달했다. 반면 인천(0.7p, 88.5→87.8)과 경기(0.5p, 90.9→90.5)는 각각 소폭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은 3월 말부터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6월 첫 주부터 상승 전환함에 따라 앞으로 이들 지역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비수도권은 한 달 전보다 10.0p 상승한 80.6으로 전망됐다. 도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광역시권은 4.8p 상승한 80.2, 지방도지역은 13.9p 상승한 80.8로 각각 전망됐다.

광주 6.9p(58.3→65.2), 대구 6.3p(71.4→77.7), 울산 5.9p(75.0→80.9), 세종 5.3p(88.8→94.1) 순으로 상승폭을 보였고, 부산은 3.8p 하락해 76.9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출금리 하락과 경기회복 조짐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비수도권 지역 주택가격의 하락세도 둔화하는 등 매수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2024년 6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이와 함께 이번 달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1.0p 상승한 92.1로 나타났다. 자금조달지수 역시 1.0p 상승해 69.1로 기록됐다.

자재수급지수의 경우 지난달과 동일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80%를 차지했다. 최근 건자재가격에 큰 변동을 줄 만한 특별한 정책 또는 해외 외부충격이 없음에 따라 지난달과 비슷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자금조달지수는 지난 21일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자금경색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구축해 감에 따라 지수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