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채 중 6채, 전고점 80% 회복…종로·용산 뚜렷

노도강·금관구 전고점 회복은 더뎌…"단지별 수요 쏠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4.6.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중 60%는 2023년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 이상 가격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로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의 20% 이상은 종전 최고가와 같거나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서울 매매 중 36.6%는 2023년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 이상~90% 미만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70% 이상~80% 미만 가격선의 거래도 전체 거래의 32.1%를 차지했다.

종전 최고가보다 높거나 같은 거래는 9.3%로, 2024년 거래량 회복과 함께 거래가격도 전고점 수준과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전고점 대비 70% 이상~80% 미만의 가격이 36.7%로 가장 많은 거래 비중을 차지했지만, 5월 80% 이상~90% 미만 거래 비중이 39.8%로 높아졌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27.7%)와 용산구(23.9%)는 매매 중 종전 가격보다 비싸거나 같은 가격의 거래도 거래 비중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새 아파트와 대형 아파트의 선호 영향에 따라 매매 가격이 종전 가격을 경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노원구(22.1%), 도봉구(26.2%), 강북구(30.2%), 성북구(42.6%), 관악구(43%), 금천구(48.7%), 구로구(49.7%)는 전고점 대비 거래가격이 80% 이상 회복한 거래 비중이 작았다.

일부 단지에서 최고가 경신 등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절대적인 거래량이 적고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고점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단지별로 수요 쏠림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는 공급 축소 전망에 따라 희소가치가 높은 단지에 수요가 쏠리고, 당분간 이 같은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물가 상방 압력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지방의 미분양 증가, 경기 불안 등의 주택 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소도 상존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보합 흐름이 유지되며 입지별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