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20억? 여주에 2만명이…GTX 등 겹호재에 후끈[송승현의 손바닥부동산]

여주역 ‘GTX-D’에 포함, 서울 삼성역까지 40분 만에
개발 사업도 한창 ‘미니 신도시’ 탄생…"상승 가능성"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곳곳의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그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도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는데요. 여주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의 모델하우스에는 2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동탄처럼 집값 상승 가능성을 기대한 것입니다.

뉴스1은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와 여주 부동산 시장을 살펴봤습니다.

(뉴스1TV 갈무리)

◇'무존재감' 여주, GTX로 반전?…높아지는 관심

사실 여주시는 부동산 시장에서 큰 존재감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원이나 용인 등과는 달리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출퇴근하기에는 물리적 거리가 멀어, 거주 수요를 흡수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죠. 실제 인구도 수십 년째 11만 명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습니다.

오히려 왔다가 빠져나가는 도시에 가깝습니다. 대학교 캠퍼스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과 용인 다음으로 많은 골프장에 이용객들이 다녀가죠.

게다가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군 단위로 편성된 농촌지역이었습니다. 토지의 대부분은 농지로 묶여있는 데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개발에 제한도 많습니다. 부동산으로는 재미를 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듯합니다. GTX 덕분인데요. 정부가 지난 1월25일 계획을 발표한 ‘2기 GTX 사업’의 하나인 GTX-D노선에 여주역이 포함됐습니다. GTX-D 노선은 장기역(경기도 김포시)과 인천공항2터미널역에서 팔당역(경기도 남양주시)과 원주역(강원도 원주시)을 잇는 '더블 Y형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향후 경기 김포와 하남, 원주 등을 잇게 되는데, 개통 후에는 여주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여기에 국토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동서광역철도망인 경강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강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여주는 서쪽으로는 판교와 인천, 동쪽으로는 원주와 강릉까지 연결됩니다.

(뉴스1TV 제공)

◇GTX 호재 탄 동탄은 20억…여주도 '집값 열차' 올라타나

이러한 교통 호재가 반영되며, 수요자들을 움직이게 하고 있죠. 최근 분양에 나선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견본주택에는 지난 3일부터 2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만큼 기대감이 높았다는 의미입니다. 여주 부동산에 대한 주목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GTX 인근 지역의 집값이 오른 바 있기 때문입니다.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102㎡는 22억 원에 신고가 거래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신고된 직전 거래가(21억 원) 대비 5개월여 만에 1억 원 뛴 가격인데, 현재 호가는 21억~23억 원에 달합니다.

여주에선 개발도 한창 진행 중입니다. 여주역세권(1947가구)과 교동·교동2지구(1156가구)가 입주를 완료했고, 여주역자이 헤리티지(769가구)까지 추가되면 3872가구의 여주 최대 주거단지가 됩니다. 추진 중인 홍문 1·2지구와 교동1지구까지 포함하면 약 6000가구의 미니 신도시가 될 예정입니다.

2차 도시개발사업도 계획됐습니다. 약 53만㎡ 규모의 부지에 39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여주역세권 3차 도시개발사업 지구(84만㎡ 규모)에는 여주행정복합타운(신청사)도 들어서게 됩니다. 2028년 준공 목표로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합니다. 3차 도시개발사업까지 마무리되면 여주역세권 일대는 행정 및 주거중심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이런 와중 3년 만에 여주에서 신규 공급되는 단지가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첫 번째로 들어서는 자이 아파트 이기도 한데요.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지하 2층~최고 27층 8개동 총 769가구 규모입니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 수는 △59㎡A 85가구 △59㎡B 81 가구 △84㎡A 249 가구 △84㎡B 248 가구 △99㎡A 52 가구 △99㎡B 52 가구 △136㎡P(펜트하우스) 2 가구 등 총 769 가구로 구성됩니다.

업계에서는 분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단지로 평가합니다. 워낙 신규 공급이 적었고 여주는 교통과 지역 개발이 줄 잇고 있기 때문입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