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혁신·공공성 강화·사회기여 '순항'…'이성해호' 국가철도공단 100일

국가철도공단 작년 당기순이익 3114…출범 이래 최대 이익
수서역 개발사업 통해 수익 추구·지역 발전 함께 진행

국가철도공단 거제역 어린이집 개원식에서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오른쪽 4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가철도공단 제공)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지난 28일부로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이 이사장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국가철도공단을 올해 더욱더 단단한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공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공단은 작년 31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면서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2022년(1168억 원) 대비 167% 증가한 규모이자 2004년 공단 출범 이래 최대 수준이다.

공단은 최대 수준의 당기순이익에 대해 "코레일과 에스알(SR) 등 철도운영사로부터 받는 선로사용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유재산 활용과 역세권 개발 등 수익 증대를 위해 철도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주요 사업인 고속철도 사업에서는 고속철도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자체 수익사업인 철도 자산관리 사업에서 1545억 원의 영업이익이 나왔다. 공단은 창출한 수익을 고속철도건설 채권 상환 등 재무 건전성 확보에 적극 활용하면서 고속·일반철도 시설 투자 확대에도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수서역세권 개발사업 등 철도자산 활용 적극 수익 실현

공단의 대표적 철도 자산 활용 사업은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과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이 있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은 철도 교통 중심지인 수서역 철도부지를 활용해 선제적인 환승체계를 수립해 철도와 대중교통을 연계하고 환승 지원시설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수서역 부지 일원 약 10만 2000㎡ 철도 부지에 기존 수서역사를 증축하고 수서광주선 수서역을 신설하며, 환승센터와 지원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동측으로는 백화점과 호텔이 건설되고, 현재 공원과 인접해 환승센터와 오피스, 오피스텔이 건설된다. 올해 8월 공원 부지 임시 대체주차장 건설을 시작으로, 내년 5월 수서광주선 1공구 및 환승센터 본공사를 착공 예정이다.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수도권고속철도 중심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역세권 개발과 도심 내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수서역 인근에 공단과 LH, SH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개발사업이다. 역세권 개발 부지를 업무·유통지구 등으로 조성, 분양하고 공공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공단이 사업시행자로 직접 참여한 최초의 개발사업으로 향후 철도건설과 함께 시행할 철도 개발사업의 모델로서 철도혁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작년 업무·유통, 공공주택 용지 분양을 통해 105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해 공단 재정 건전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수서역세권 개발 조감도.(국가철도공단 제공)

◇사회적 가치 실현·지역사회와 상생에도 앞장

공단은 철도자산을 활용한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고 상생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철도를 이용하는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부담 경감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퇴근 이용객이 많은 철도역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최초로 개원한 ‘평내호평 철도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총 6개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지난 5월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부산 거제역 어린이집과 정읍역 어린이집을 성공적으로 개원하는 등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어린이집은 기차 이미지와 지역 특색을 건축물에 반영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 5월 2일에 개원한 거제역 철도 어린이집은 부산 동해의 물결을 형상화한 지붕 디자인으로 형상화했다.

어린이집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고, 어린이집 운영은 국공립 형태로 민간 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철도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의 자녀 등하원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으며 작년 학부모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97% 이상이 만족 또는 매우 만족으로 응답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

공단은 전국 철도역사 어린이집 조성사업을 지속 추진해 국가적 위기인 저출산 문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해 이사장은 "3년 연속 흑자 달성의 성과는 전 임직원이 사업별 손익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여 이룬 결실"이라며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부채를 감축하고 건전한 재무구조를 구축해 철도건설의 공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수도권 지역에도 역세권 개발을 추진해 지역균형 발전과 철도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개발사업을 적극 시행하겠다"며 "철도역 유휴 공간에 철도어린이집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부연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