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공항건설 사업자 선정 임박…'30년 인연' DL이앤씨, 수주전 총력

현재 공항 건설 중인 국내 유일 건설사, 실적도 풍부

DL이앤씨가 시공한 새만금 만경대교./DL이앤씨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새만금이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는 LS그룹, SK온, LG화학 등 70개 이상의 이차전지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공항과 항만, 수변도시 등 인프라 개발도 이에 맞춰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사들도 새만금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사업 경험이 풍부한 DL이앤씨(375500)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인연도 깊다.

지난 1992년 새만금 간척 공사를 처음 수주한 이후 30여 년간 꾸준히 새만금 공사를 맡아왔으며, 랜드마크인 만경대교를 비롯해 새만금 방수제 건설 공사, 농생명용지 조성 사업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후 2022년에는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 준설 공사, 국립새만금수목원 조성 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하기도 했다.

이 중 만경대교는 세계 최초 비대칭 리버스 아치교로 유명한 새만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이 다리는 활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양으로, 향후 신설될 새만금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리버스 아치의 양 끝 높이가 서로 다르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DL이앤씨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완공했다.

국립새만금수목원 조성 사업을 수행하면서 조경 분야 역량도 키우고 있다. 해안가 지역 특성에 따른 해풍과 염분을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새만금 만경대교./DL이앤씨 제공

공항 건설 공사에서도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공항은 사업비 규모가 크고 사업 기간이 긴 데다 공사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고난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DL이앤씨는 현재 국내 공항을 짓고 있는 유일한 건설사로, 인천공항, 제주공항, 대구공항, 무안공항 등을 건설한 바 있다. 최근에는 울릉공항까지 추가로 수주했다.

새만금에서도 공항 건설을 앞두고 있는데, 이곳은 바다를 매립한 연약지반에 면적 340만㎡ 규모의 공항을 짓는 것이어서 기초 공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활주로는 25t 덤프트럭 25대와 맞먹는 무게의 항공기가 시속 200㎞ 안팎의 속도로 착륙할 때 받는 하중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활주로에 침하나 균열이 생기면 항공기의 타이어 파손과 조종 방향이 틀어지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공항의 핵심인 연약지반 개량 공사는 연약한 지반을 예측하고 적절히 보강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과 공사 수행 경험이 필요하다.

DL이앤씨는 이 지역에서 세계 최장 33.9㎞의 방조제를 쌓아 산업단지·관광단지 조성에 필요한 땅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은 바 있는 만큼 최적의 시공사라고 설명한다.

이 매립지의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140배 규모로, DL이앤씨는 1992년 수주해 2010년 완공했다. 농생명용지 2공구, 잼버리 부지 2공구 등도 DL이앤씨의 손길을 거쳤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에 지속적으로 발주한다는 것은 기술력을 포함한 모든 제반 사항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방증"이라며 "풍부한 시공 경험과 선도적 기술로 전북도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데 선도적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