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강형욱, 예고된 폐업?…회사 훈련장·건물까지 매물로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보듬컴퍼니' 토지와 사옥 중개 의뢰
최근 불거진 직장 내 갑질 의혹 등 논란에도 침묵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9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39)가 경기 남양주시 소재 훈련장 토지와 건물을 모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머니투데이 따르면 강 대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입한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토지 8802㎡(약 2660평)와 보듬컴퍼니 사옥 지하1층~지상2층·옥탑 1층 건물을 매도하기 위해 중개업소에 중개를 의뢰한 상태다.

강 대표는 지난해 초 반려견 훈련장으로 쓰던 5793㎡(약 1750평) 규모의 토지 2필지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대 토지 시세는 평당 500만원가량으로 알려졌다. 매각에 성공했다면 87억 5000만 원가량에 팔릴 수 있었으나 매입하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강 대표는 같은 해 7월 땅과 건물을 담보로 100억원대 자금을 마련했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법인 주식회사보듬컴퍼니는 토지 2필지와 지상 건물을 담보로 두고 채권최고액 136억 5600만 원의 근저당권 설정계약을 체결했다.

통상 대출액의 12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설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강 대표가 약 113억 원을 대출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다 올해 초 인근 부동산에 건물과 건물이 있는 토지 3009㎡(약 910평) 마저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 대표가 보듬컴퍼니 훈련장과 사옥을 모두 내놓은 것이다.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이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회사는 폐업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3일 강형욱 훈련사가 대표로 있는 경기 남양주시 보듬컴퍼니. 2024.5.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편 보듬컴퍼니는 다음 달 30일을 마지막으로 보듬교육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갑작스럽게 문을 닫는 배경과 최근 불거진 직장 내 갑질 의혹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으로 인해 강형욱이 출연 중인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 20일 결방을 결정했으며 향후 방송 재개 여부가 미정인 상황이다. 또 21일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던 반려견 참여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하는 등 향후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강형욱은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했다는 의혹에 대해 22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