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나진상가, 서울 혁신 디자인 입힌다…용적률·건폐율 완화
용산전자상가 지구단위계획 내 4·10구역 지역 명물로
압구정·서초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 등도 혁신 디자인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용산전자상가지구 내 '나진상가'가 서울 도시 건축 디자인 혁신 건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민간 분야의 도시 건축디자인 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제2차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사업' 공모 관련 대상지로 나진상가를 포함한 6곳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용산구 한강로2가에 위치한 나진상가는 기존 건물의 입체적인 동선 체계를 그대로 계승한다. 용산전자상가 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 4구역과 10구역을 함께 계획, 용산 메타 밸리에 서울을 대표할 프라임 오피스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28층 높이의 독창적인 건물 외관뿐만 아니라 세계 최장의 2km 공중 산책길을 가지는 수직 공원, 공중에 떠 있는 온실 공원 등을 갖춘 지역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494번지는 압구정 아파트지구와 청담동, 로데오거리, 한강 등 지역 특색에 부합하는 화려한 외관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한다. 두 개의 동으로 구성된 건물을 지상의 공개공지, 지하 연결 통로로 잇는다는 개념으로 공공성을 확보했다.
서초구 서초동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에는 최고 38층 높이의 혁신 디자인 건물이 지어진다. 다양한 바닥 면적을 가진 5개의 직사각형 볼륨이 적층 되는 방식으로 저층부 볼륨을 극적으로 덜어내고, 상층부 볼륨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독창적인 형태로 계획했다.
이밖에 강남구 삼성동 148-1번지, 청담동 124-7번지도 혁신 디자인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기존 주차장 부지에 신축되는 아셈길 복합업무시설은 대지면적의 120% 녹지를 입체적으로 조성했다. 청담동에는 에너지, 대기, 물순환, 자원순환, 저탄소의 도심 숲을 통한 5 ZERO 빌딩을 구현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지는 용적률 및 건폐율 완화, 통합심의 등의 신속 행정 지원, 사업추진 자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도시 건축디자인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강병근 서울시 총괄 건축가는 "서울의 도시 품격을 한 단계 높여줄 혁신적인 디자인을 보게 되어 즐거운 심사였다"며 "도시 건축디자인 혁신 사업은 옥석을 깎고 다듬어 눈부신 보석을 만드는 과정이고, 다채로운 미래 서울을 완성하는 도시경관의 절정이 될 것"이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시는 이번 공모 이후에도 민간 분야 디자인 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가 공모 또는 수시 접수 등 사업 확대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1차 공모에서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10개 사업도 지속 추진 중이다. 이중 성동구 이마트 부지와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2개의 사업지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향후 사업추진 시 디자인 혁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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