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분양가 1년 새 20.5%↑…중소형보다 빠르다"
다방, 서울 지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 분석
올해 소형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 1143만 원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최근 원자잿값,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건축비 인상과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서울 지역 소형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양상을 보인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 지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를 분석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방 분석 결과 올해 3월 기준 서울 지역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의 ㎡당 평균 분양가는 1143만 원으로, 전년 동월 949만 원 대비 2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용면적 60㎡ 기준으로 평균 분양가를 환산하면 2023년 3월 5억 6940만 원에서 올해 동월 6억 8580만 원으로, 1년 새 1억 1640만 원 상승한 수치다.
서울 지역 소형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작년 3분기 이후 인기 평형인 중소형아파트(60㎡ 초과~85㎡ 이하)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양새다.
2023년 3분기 소형아파트와 중소형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22년 3분기 대비 각각 9.2%, 12.8% 상승했으나, 23년 4분기에는 22년 4분기 대비 각각 12.1%, 10.6% 오르며 분기별 상승률이 역전됐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3년 1분기 대비 각각 19.7%, 16% 상승해 소형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상승 속도가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 지역 소형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2023년 9월 이래 7개월 연속 상승하는 중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2023년 9월 958만 원 △2023년 10월 965만 원 △2023년 11월 1027만 원 △2023년 12월 1041만 원 △2024년 1월 1116만 원 △2024년 2월 1138만 원 △2024년 3월 1143만 원으로 나타났다.
장준혁 다방의 마케팅실 실장은 "건축비 인상, 빌라 기피로 인한 아파트 수요 증가, 특례 대출 시행과 고금리 기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특히 수요가 몰리는 소형아파트의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형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가 상대적으로 주거 취약층인 청년, 신혼부부, 1인 가구 등인 만큼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부연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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