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천재' 차은우 사는 청담동 고급 빌라, 3년 새 10억 뛰었다

2021년 청담동 빌폴라리스 고층 49억원에 '전액 현금' 매입
서울 초고가주택 양극화…"자금력 갖춘 수요층이 진입"

배우 차은우가 올해 2월29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연출 이승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2.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배우 차은우가 매입한 강남구 청담동 고급 빌라가 3년 새 무려 10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자산가들의 선호도가 몰리면서 빌라 시장에서도 집값 양극화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차은우는 지난 2021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고급 빌라 펜트하우스(빌폴라리스)를 매입했다.

차은우가 매입한 빌라는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주거공간 2층~20층)로, 건축법상 아파트에 해당하지만, 한 층에 한 세대로 구성된 고급 빌라 주택이다.

이 빌라의 펜트하우스는 전용면적 166.01㎡(50평), 공급면적 203.81㎡(62평), 대지권 보유 면적 78.27㎡(24평) 규모로, 방 4개, 화장실 3개로 이뤄졌다. 영동대교 남단에 위치해 한강 조망권이 우수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차은우는 해당 빌라를 49억 원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펜트하우스의 이전 소유자는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으로, 지난 2012년 38억원에 해당 층을 매입한 최 의장은 9년 뒤 차은우에게 이를 매각해 11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빌폴라리스(가운데).(카카오지도 제공)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빌폴라리스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해 5월 거래된 57억원(최고가)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빌폴라리스는 도산대로와 영동대로 만나는 교집합점에 위치해 입지적으로 매우 우수하다"며 "매물도 워낙에 귀해 시장에 잘 나오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강 조망권이 나오는 층(로얄)의 경우 당장 시장에 내놔도 최소 60억원 이상은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자산들의 이같은 고가주택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거란 전망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초고가 아파트, 빌라 시장은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진입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오히려 가격 흐름이 둔화했을 때 추후 가치상승을 기대하고 매수를 고려하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가 하이엔드 아파트가 별도의 가격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서울 도심 안에서도 집값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