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 뜬다더니 22억도 뚫었다…잠실 넘보는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포레온 37평 '22억' 최고가, 34평 입주권도 20억대
"신축 대단지 후광"…헬리오 넘어 잠실 엘리트 위상 넘보나

올해 2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건설현장. 2024.2.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22년 말 분양 당시 미분양 우려와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가능성까지 점쳐졌던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위상이 확 바뀌었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37평 입주권 거래 가격이 22억 원을 웃돌며 서울 송파구 잠실 대장주 아파트를 넘보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95㎡(37평)가 지난달 8일 22억 182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인 올해 1월 21억 8931만 원과 비교해 3000만 원 가까이 더 올랐다.

전용 134㎡(50평)도 지난달 4일 29억 5000만 원에 손바뀜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34평) 입주권 거래는 지난달에만 8건 체결되는 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9억~20억 원대로 거래되며 분양가 13억 원과 비교해 6억~7억 원의 웃돈이 붙었다.

입주권은 조합원의 지위를 양도받는 것으로, 향후 추가 분담금 1억여 원을 더 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국평 시세가 21억 원 이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만 2000세대에 달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입주 전부터 9510세대의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를 턱밑 추격하고 있다.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이달 20억 1000만원, 21억 4000만 원에 각각 거래가 체결됐다.

이에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후 헬리오시티를 넘어 잠실 대장주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위상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로 꼽힌다. 잠실 엘·리·트의 전용 84㎡는 이달 들어 평균 23억~24억 원 선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입주장이 열려도 전셋값만 일부 하향 조정받고 매맷값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잠실 엘·리·트 연식이 어느덧 16~17년이 됐고, 잠실 일대 신축 대단지가 희소해진 만큼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