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황정민 '신사동·논현동 빌딩' 7년 새 80억 올랐다
2017년 2월, 4월 신사동·논현동 건물 연이어 매입
세전 시세차익 약 53억원, 30억원 수준…100억대 자산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1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의 배우 황정민이 법인·개인 명의로 매입한 빌딩이 약 7년 만에 80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대리에 따르면 황정민은 지난 2017년 2월 27일, 4월 12일 양일에 강남구 신사동, 논현동 건물을 각각 법인, 개인 명의로 매입했다.
신사동 빌딩의 경우 당시 84억 1600만원에 매입했다. 3.3㎡당 1억 2483만 원 수준이다.
1994년 준공된 해당 건물은 대지 68평, 연면적 120평으로 도산공원 정문 앞 명품거리에 있다. 아내와 공동 개인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리는 "도산공원 앞 거리는 도산대로까지 세로 150m, 가로 340m인 다소 좁은 지역에 명품거리가 조성돼 매물 자체가 희소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이 때문에 매입은 물론 임차를 위한 국내외 유명 기업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곳이다"라고 전했다.
매입 당시 48억 원의 채권최고액이 설정됐는데, 통상 대출의 120% 수준에서 설정되는 점을 미뤄볼 때 대출은 약 40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징은 전 소유주가 '삼성물산'이었다는 점이다. 당시 삼성물산이 현금 확보를 위해 그룹 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던 시점이었는데,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측의 설명이다.
최근 매각 사례를 보면 약 200m(도보 3분 거리) 매물이 3.3㎡당 2억 100만 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다. 인근 건물 호가도 3.3㎡당 2억 500만~2억 1500만원 등으로 나와 있다.
해당 건물을 3.3㎡당 2억 100만 원으로 계산해 보면 약 137억 원으로 추정된다. 세전 약 53억 원 이상 차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이후 황정민은 한 달 반 만인 4월 논현동의 한 건물을 24억 7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강남구청역 3번 출구에서 570m(도보 약 7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지 52평, 연면적 82평이다. 황정민의 소속사가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추후 신사위례선 정차역이 예정된 학동사거리 이면에 위치해 있기도 해 호재가 있는 건물이기도 하다.
15억 6000만 원의 채권최고액이 설정됐는데, 대출원금은 13억 원 정도로 추정되며 매매가에 52.6%를 대출받아서 매입한 걸로 보인다.
인근 매각 사례로는 약 150m 거리 건물이 3.3㎡당 1억 500만 원에 거래된 것이 있다. 인근 건물 호가는 3.3㎡당 1억 4000만~2억 원 수준이다.
최소 1억 500만 원으로 계산해 보면 건물 추정 매매가는 55억 원 이상으로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입가 대비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이밖에 황정민은 서초구 방배동 고급빌라에 실거주하며 소유하고 있다. 해당 빌라 매매가는 28억~29억 원 수준이다. 소유 중인 부동산 3곳의 총 시세차익은 약 1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한편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의 전예성 팀장은 부동산정보를 위해 유튜브 ‘꼬마빌딩 용식예성'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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