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엔지니어링 업계 활성화 위해 워라밸 향상 중요"[24'건설부동산포럼]
임금·복리후생 개선, 일과 가정의 양립 위한 방안 필요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건설엔지니어링 업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향상을 우선에 두고 업계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형석 건설기술인협회 부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4 뉴스1 건설부동산 포럼'에 참석해 '젊은 엔지니어 유입을 위한 워라밸 실현 방안을?'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건설산업의 워라밸 수준은 타 산업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2021년 한국경영학회의 업종·규모·기업별 워라밸 지수 개발 및 활용 방안 연구에 따르면 건설업은 조사 대상 업계 17개 중 16위를 기록해 최하위에서 두 번째 자리에 자리했다"고 말했다.
협회 조사에서도 건설기술인은 임금, 복리후생,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의 항목에서 대다수가 불만족을 보였다. 임금에서는 응답자 중 불만족 비율이 49%로 절반 가까이 나왔고, 복리후생에서는 불만족 비율이 55.5%로 절반을 넘어섰다.
김 부회장은 "이런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젊은 인재들의 유입이 줄어들어 업계의 활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별 건설기술인 추이를 보면 50대 이상 건설기술인은 지난 2018년 31만 8004명에서 2023년 52만 7620명으로 20만 9616명이 증가했다. 반면 30대 이하 건설기술인은 같은 기간 18만 5797명에서 15만 4596명으로 3만 1201명 줄어들었다 .
건설기술인의 워라밸 개선이 어려운 이유로는 건설산업이 옥외생산방식으로 인한 열악한 근무조건, 불특정 상황 발생, 다양한 이해관계자 등의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산업이라는 점이 꼽혔다.
김 부회장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기술의 건설현장 적극 도입, 정부, 지자체, 입법부의 워라밸 개선 노력 등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더해 적정 근무시간 보장, 건설기술인의 현장 배치 기준 마련, 과도한 서류작업 최소화, 타 산업 대비 낮은 수준의 임금수준의 현실화, 현장 근무환경 개선, 워라밸 지수 개발·공표 등이 세부적으로 추진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워라밸 지수는 용역을 통해 잘하는 업체는 홍보도 하고 해서 인센티브도 부과할 것"이라며 "업체뿐만 아니라 발주자도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부연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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