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정비, 주거에만 집중해선 안돼…직주락 집약 고민해야”[24'건설부동산포럼]
“노후도시, 여가문화·일자리·교통의 재창조 필요해”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분당·평촌·산촌·중동·일산신도시 등 노후도시 재정비 시 주택 수에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닌 도시재창조 수준의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직주락이 집약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년도 뉴스1 건설부동산 포럼에서 세션1 '1기 신도시 재창조를 위한 스마트 도시정비도시정비도시정비도시정비 전략'은 주제로 발표를 맡은 조영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도시연구단장은 "도시의 기능이라고 하면 리브(LIVE), 워크(WORK), 플레이(PLAY)를 말한다. 이제 주거 뿐만 아니라 도시의 원천 기능을 강화해 실질적인 도시재창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과거 1기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주거 기능에만 집중한 나머지 자족 기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번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에 따라 노후도시을 개발할 경우 이 같은 경향에서 벗어나 직주락이 집약되도록 '도시 재창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 영국 밀턴케인즈 등을 모범사례로 들었다. 이들 지역은 주거지에서 일자리 및 여가생활 시설 접근 시간을 줄이고, 에너지 생산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조 단장은 "이들 도시는 주거 뿐만 아니라 여가문화·창조적인 도시 재창조가 있었다"며 "노후계획도시도 주거 뿐만 아니라 여가문화·일자리·교통의 재창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간과 기술·자연의 연계 등을 고려하는 미래도시 비전인 '넥서스시티(2050)'가 필요하다고 봤다. 조 단장은 "이제 30~50년 후, 100년 후 미래도시 비전을 세워야 할때인 것 같다. 주택 위주로 재건축 위주의 도시가 아니라 도시가 향후 어떻게 살것인지 중장기적인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시 성장을 관리해나가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발과 정비·보존이 조화롭게 통합적, 광역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또 신도시와 구도시간의 상생발전을 추구하고 기반시설의 선정비, 후입주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활권 기반으로 지역을 초연결하는 것도 필요 과제로 꼽았다. 여가 생활시설을 15분 내로 잇거나, 일자리를 30분 내로 이으면 '도시 자족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조 단장은 "30분 이내 다닐 수 있는 일자리가 충분히 있다면 도시의 자족성은 충분히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생활권 기반의 도시 자족성 도시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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