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성큼…김포-성남-구리까지 기대감 커진다[주거혁신2.0]③
'메가시티 서울'에 인접지역 여럿 거론
집값 상승 기대감...일시적 반응이란 지적도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인접 도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 김포뿐만 아니라 고양, 성남, 구리 등도 편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부호가 붙지만, 경제와 산업, 교통 등의 다방면적인 측면에서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하면서 개발 이슈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당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김포뿐만 아니라 고양, 광명, 구리 등 서울과 인접한 다른 지역도 함께 편입할 수 있다는 전망에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관련 게시물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김포시의 편입 여부는 물론 인근 지역도 한 번에 편입할 수 있다는 등의 글들이 이어지며 이슈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김포시 고촌읍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집주인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발표 직후 5~6건의 매물이 회수됐고 일부는 호가를 올리는 등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구리시 수택동의 한 공인 대표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라서 대부분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며 "부동산업계 사람들도 선거철이니 또 시작이구나 하는 반응들도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슈로 김포시 등 관련 지역의 집값이 더욱 들썩일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에 편입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교통과 교육, 행정 시설 등의 인프라가 기존과는 달라질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에 편입될 경우 서울의 예산 등 여러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이점이 될 수 있다"며 "김포에는 이미 신축이 많이 들어서 있는 등 주거 환경도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향후 가격 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 실현 가능성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장기간 상승 곡선을 그리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많다. 일시적인 변동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장대우는 "서울로 편입한다는 것은 이제 막 거론되는 상태로 해당 지역의 서울시 편입이 현실화하기까지는 주민투표와 지방의회 결정, 국회 상임위 등과 같은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며 "집값이 오를 것이란 건 말 그대로 기대감뿐이라서 당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뉴스1>에선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콘퍼런스홀에서 <'신도시·메가시티·GTX' 속도 내는 도시혁신>을 주제로 건설부동산부 포럼을 연다.
이날 포럼에서는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가 '김포-서울 메가시티 성큼…도시계획-부동산시장 새 장 열린다'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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