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관광 'UAM' 띄운다…"조비 S4 기체, 연내 국내 도입"[일문일답]

제주 '스마트공동물류센터' 건립 지원, "도내 기업 물류비 경감 기대"

맑은 날씨를 보인 13일 오후 제주시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24.10.1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국토교통부가 제주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도내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 연말 국내에 미국 조비에비에이션 'S4' 기체를 들여와 UAM 상용화에 속도를 높인다.

국토부는 또 대표적 물류 소외지역인 제주에 '스마트공동물류센터' 건립을 지원한다. 내륙 대비 1.5배나 높은 도내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국토부는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스물아홉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다음은 엄정희 교통물류실장, 최승욱 도심항공교통정책과의 일문일답.

-스마트공동물류센터 건립으로 절감되는 물류비 인하 효과는.

▶(엄정희 교통물류실장) 일단 육지 수준으로 맞추기를 희망하는데, 거기까지 맞추기는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 천안에 스마트공동물류센터는 준공이 됐고, 제주도가 마지막이다.

-쿠팡 같은 택배 물류망이 갖춰지는 건지.

▶(엄정희)제주 스마트공동물류센터는 준공 후에는 물류센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에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한다. 현재 운영 중인 제주도 공동물류 플랫폼 ‘모당’과도 연계해 공동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7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AI, UAM, 6G 등 혁신 ICT 기술을 선보인다. 현지 모델들이 SKT 전시관에서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를 기반으로 제작한 실물 크기의 UAM 모형을 선보이고 있다.(SK텔레콤 제공) 2023.2.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제주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시범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최승욱 도심항공교통정책과)현재 SKT·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제주도랑 MOU(업무협약)를 맺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제주도는 하늘길이 열려 있어 공역이 깨끗하다는 게 강점이다. 세부적으로 검토해 본 거는 아니지만 제주도에서 시범사업을 신청한다면 큰 무리 없이 지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범사업으로 지정되면 UAM은 어떤 기체가 투입되는지.

▶(최승욱) 상용화 초기에는 해외 기체를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나 한화 등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기체는 2028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보다는 우리가 강점인 AI(인공지능), 반도체 등을 적극 활용하되, 초기에는 조비에비에이션의 'S4' 기체를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조비에비에이션이 MOU(업무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S4 기체를 사용해 제주도내 상용화가 진행될 것 같다. S4 기체는 오는 11월 말 전남 고흥에 들어올 예정이다.

-기체는 몇 대나 국내에 들여오는지.▶(최승욱) 미정이다. 먼저 시범 사업을 신청하려면 국토부에 몇 대의 기체를 활용해 하루에 몇 회 운항하겠다는 세부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투입 대수가 많거나 운항 횟수가 많을수록 안전이나 이런 것들을 더 꼼꼼히 봐야 하는데, 아직 제주도와 민간사업자 간에 결정되지 않았다. 그 부분은 시범 사업 신청을 받아본 후 알 수 있을 것 같다.

-교통이 아닌 관광형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건지.

▶(최승욱) 그렇지 않다. 교통형이 난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교통형을 최종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관광형은 상대적으로 난도가 좀 더 낮고, 초기에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거라는 생각이다.

-이용 요금은 대략 어느정도인지.

▶(최승욱) 기본적으로 민간에서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 아직은 안전하게 운항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즈니스 관련 요금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

다만 최초에 이 사업을 시작할 때 우버에서 나온 백서라든가 저희가 2021년에 발표한 관계부처 합동 로드맵에서 초장기 요금이 모범택시보다 조금 더 비싼 수준일 거라고 밝혔다. 1인당 요금은 그 정도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다. 추후에 규모의 경제라든가 기술 개발을 통해 인간의 개입이 점점 줄어들게 되면 당연히 인건비 부분이 낮아지니까 요금도 합리적으로 될 것 같다. 도입 초기는 모범택시보다 조금 비쌀 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