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18.4조원 투자…10.5만 가구 인허가·착공 4배 늘린다

경기 정상화 위해 사업비 65% '12조원' 상반기 조기집행
평균 평형 '57㎡→68㎡' 확대…공공주택 품질 제고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30일 오후 경기 군포시청에서 열린 미래도시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4.1.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 공급불안 해소를 위해 10만5000가구의 주택 인허가와 5만가구의 착공을 추진한다. 또 사업비 18조4000억원 중 65%인 12조원 가량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건설경기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공주택 품질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착공하는 단지의 경우 평균 평형을 전용면적 57㎡에서 68㎡로 확대한다.

2024.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올해 10.5만 가구 인허가·5만 가구 착공 추진

LH는 공적기능 강화에 역점을 두고, 도전적으로 투자계획을 세우는 등 '5대 부문 11대 중점과제'를 담은 업무계획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지역본부에 현장인력을 추가 배치해 실행력을 높이고 사업일정관리 전담부서를 신설해 원가상승, 착공지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고금리·원자잿값 상승으로 민간부문 공급여력이 축소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총 10만5000가구의 주택 인허가와 5만가구 이상의 착공을 추진한다.

인허가는 전년실적(8만4000가구) 대비 25% 이상, 착공물량은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6만9000가구 이상 뉴:홈 인허가를 통해 국민 주거사다리 마련을 지원하며, 3기 신도시 5곳은 조성일정을 앞당겨 모든 사업지구 연내 착공(1만가구 이상)할 계획이다.

공공임대주택 적기 공급도 추진한다. 매입·전세임대를 전년계획 대비 1만가구 이상 확대된 6만5000가구(매입 3만4000가구, 전세 3만1000가구)를 공급해 취약계층 주거안정을 지원한다.

매입임대의 경우 청년·신혼·고령자 등 다양한 계층의 맞춤형 도심주택으로 공급하기 위해 신축매입을 2만3000가구까지 확대하고 원활한 물량 확보를 위해 매입가격 체계 개편 등 제도개선도 병행한다.

1기 신도시 재정비도 속도를 낸다. 선도 지구 지정, 1기 신도시의 순차적인 재건축을 위한 순환형 이주단지 조성을 위해 각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재정비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2024.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연간 18.4조 투자, 65%는 상반기 집행…건설경기 활성화 유도

건설경기 활성화 지원에도 나선다. LH는 올해 공공기관 투자계획의 29%에 해당하는 18조40000억원을 투자하는데, 이 중 65%인 11조 96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또 부동산PF 연착륙과 잠재위험 관리를 위해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신속하게 PF사업 부지 매입절차를 추진한다.

지난해 발생한 부실시공 재발 방지와 국민신뢰 회복에 중점을 둔 LH 혁신안의 적기 이행도 추진한다. 공공주택 설계·시공·감리업체 선정 권한을 외부에 이관하는 절차는 차질 없이 이행하되, 이관 과정에서 발주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이와 함께 구조설계 책임 강화를 위해 건축설계와 구조설계의 공동계약방식을 도입하고, 내·외부 전문가 참여를 통한 2단계 검증을 시행한다.

2024.1.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공공주택 품질 개선…평균평형 전용 57㎡→68㎡로 확대

입주민 선호를 반영한 품질중심 공공주택 건설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올해 착공하는 공공주택 단지에는 평균평형을 확대(전용 57㎡→68㎡)하고, 뉴:홈의 경우 바닥두께를 상향(기존21cm→25cm)해 층간소음을 완화한다.

또 내년부터 모든 신규 주택에는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더해, 모듈러·PC공법 등 탈현장 건축방식(OSC) 적용업체에는 가점을 부여해 현장시공 최소화를 통한 시공오류를 줄이고, 주요 시공과정을 촬영한 영상기록과 설계도면도 투명하게 관리한다.

3기 신도시는 입주 전 광역교통 인프라 설치를 완료해 신도시 입주 초기 지역 주민들이 겪는 교통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LH는 올해 광역교통 인프라에 1조원 이상 투자하고 3기 신도시는 GTX와 연계해 계획을 수립하는 등 개발계획도 보다 정밀하게 점검한다.

경기 용인시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 현장의 모습. 2024.1.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저출생·고령화 적극 대응…용인 클러스터 올해 조기 승인

저출생·고령화 대응에도 나선다. 의정부 고산지구에는 신혼부부 등의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아동보육과 의료·문화시설을 집약한 '아이돌봄 클러스터' 시범 사업을 9월 승인받고, 5060 은퇴자를 위해 동탄2지구에 추진하는 '헬스케어 리츠 실버타운' 시범사업도 4월 사업자 선정을 추진한다.

쪽방·고시원 등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7000가구의 주거상향과 매입·전세임대 지하층 거주자에 대한 이주비 지원 등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아울러 지난해 재해‧재난 이재민을 대상으로 총 118가구의 임대주택 긴급지원을 시행한 만큼, 올해도 국가적 재난상황 발생 시 상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LH는 지난해 발표한 15개 신규 국가첨단산단 계획 중 14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며, 특히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올해 산단계획을 조기 승인받고, 보상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보상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올해 공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LH는 빠르고 과감한 공공주택 공급과 투자 집행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집 걱정은 덜고 경제 활력은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