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 신공항 2029년 말 개항 목표…"생산유발효과 28조9000억원"

남부권 허브공항 자리매김 기대…기본계획 고시 후 관련 절차 진행 중
신공항건설공단 4월말까지 설립, 토지보상 절차 착수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감도.(국토교통부 제공)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정부가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을 2029년까지 개항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물류 지원시설부지도 함께 조성해 물류중심 공항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13일 부산광역시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는 남부권의 하늘길을 확대하고, 부산·진해 신항과 연계한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을 2029년 12월까지 개항하기로 했다. 또 물류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물류 지원시설부지 126만㎡(축구장 약 180개 규모)도 함께 조성해 물류중심 공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공항을 이용하는 여객과 수출입 화물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접근도로와 접근 철도망을 구축하면서 공항건설을 전담할 가덕도 신공항건설공단도 4월말까지 설립한다.

공항시설을 설계단계부터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전면 적용해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게 최첨단 공항으로 건설한다. 물류시설,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자원과도 연계해 개항 후에는 항공사, 물류기업, 외국기업에게 매력적인 남부권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작년 12월 29일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토지보상, 여객터미널 등 건축시설물 설계와 부지조성사업 발주 등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토지보상을 위해서 정부는 부산시 등과 보상업무 위수탁 협약을 작년 6월에 체결했고, 올해 1월부터 보상을 위한 토지와 물건조사에 착수했다.

설계와 공사에서 건축공사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약 11조원이 들어가 공사규모가 가장 큰 부지조성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입찰방법심의를 올해 1월에 완료했다. 이후 조달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6월까지 공사를 발주한 후, 올해 말 가장 우수한 기본설계를 제출한 기업을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도로·철도 건설사업도 상반기 내 총사업비 협의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다.

부산 가덕도신공항 시설 배치도.(국토교통부 제공)

신공항이 건설되면 현재 부산시민 등 동남권 시민들의 국제선 이용 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시민이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국제선 항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천공항까지 4시간30분의 이동 시간(KTX, 전철 이동시간 기준)이 소요되지만 신공항이 개항하면 부산시청에서 신공항까지 승용차로 1시간 내외가 소요돼 공항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가덕도신공항기본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추진에 따른 총 생산유발효과는 28조9209억원이며, 이 중 부산지역에 18조3272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1조8156억원이며, 이 중 부산지역에 7조8479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 고용유발효과는 11만6540명이며, 부산지역에서 7만3747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신공항 사업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이 목표를 향해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갈 일만 남았다"며 "관계부처가 협업해 계획대로 차질없이 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