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우발채무 6천억원대 문제없다"…코오롱글로벌 대전 주택사업 '순항 중'
대전 봉명 3월 착공·분양 예정…선화3지구도 10월 분양 계획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코오롱글로벌(003070)이 연내 착공 예정 사업지의 사업 전망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전반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우수한 사업성으로 예상 우발채무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일 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착공 현장의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오롱글로벌은 대전에 봉명·선화3차 2곳의 현장 주택사업을 진행 중이다. 봉명은 지하4층~47층 4개동에 아파트 562가구, 오피스텔 129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선화는 지하5층~49층 6개동에 아파트 998가구를 공급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우발채무 현황은 1조1000억원대로 이 중 5000억원에 대해서는 분양률 97.7%로 리스크가 해소됐다. 대전 봉명, 선화3차, 울산 야음 3곳에 대한 6091억원도 연내 순차적으로 본 PF로 전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대전 봉명이 2491억원, 선화3차가 2680억원, 울산야음이 920억원이다. 이 3곳을 제외한 미착공 PF 우발채무는 없다는 것이 코오롱글로벌의 설명이다.
봉명은 이달 내 본PF 전환 후 3월 착공과 분양이 예정돼 있다. 선화는 올해 10월 본 PF전환과 함께 착공과 분양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야음은 5월에 본 PF전환, 착공, 분양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현재 봉명과 선화 2곳 모두 브릿지론 상태지만 봉명은 보증기관 심사 중이라서 2월에 본 PF 전환이 예정"이라며 "선화는 방송국 이전이 완료되는 하반기에 본 PF로 전환될 예정인데 두 프로젝트 모두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고, 철저한 사업성 분석으로 분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봉명은 대주단을 꾸려 사업승인을 받는 1차 심사를 완료했고, 현재 수분양자에 대한 보증이 필요한 2차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사업성에 대해서는 "봉명은 대전의 핵심위치라고 판단되는 주거선호도가 가장 높은 둔산지구와 도안지구 사이에 위치에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라며 "선화도 신흥주거타운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단지로 6개 단지 중 4개의 단지가 분양이 완료되는 등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수주와 미래 현금흐름(캐시플로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 비주택(환경플랜트, 토목, 건축) 공사를 많이 확보해 수주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며 "비주택 수주는 특성상 6개월만에 바로 착공이 가능하고 현금 회수도 빨라 매출 반영도 빠르다"고 말했다.
미래 현금흐름과 관련해서는 "현재 풍력사업 국내 시공순위 1위인데 시공뿐만 아니라 리파워링 시장 선점도 꾀하고 있다"며 "22개 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고 2030년까지 배당 지분투자로 해마다 500억원의 배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외에도 상사부문이 연간 100억원, 스포렉스도 연간 50억원 등의 고정 매출을 유지하면서 2030년 이후부터는 연간 고정 캐시플로우 600~700억원으로 유동성이나 PF 관련 이슈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코오롱글로벌 관계자와 일문 일답 중 주요내용
-사내 유보금과 현금성 자산이 어떻게 되나
▶2023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 2500억원, 미사용한도 1300억원으로 총 3800억원으로 예상된다.
-봉명지구와 선화지구의 사업성은 어떻게 보나
▶봉명은 대전의 핵심위치라고 알려져 주거선호도가 높은 둔산지구와 도안지구 사이에 위치에 있어 인근 상업지역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다. 선화동은 과거 모텔촌이었던 곳이 6개 단지의 신흥주거타운으로 개발되고 있다. 6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분양완료됐고, 인근 도시정비사업도 노후주택단지가 많아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가 원도심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고, 2조3000억원 규모의 도심융합특구사업을 추진하면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어 소비자 관심도 높은 지역이다.
-현재 부동산 상황 자체가 좋은 상황이 아닌데 대전의 청약과 분양상황은 괜찮나
▶대전은 타 도시 대비 청약률도 좋고 미분양률이 낮아 양호한 상황이라고 본다. 지방 분양시장이 광주, 대구, 대전 순으로 호조세를 보였는데 대전은 다소 늦게 시작됐다. 특히 대전에서도 서구 등이 공급이 많이 안됐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을 주력 지역으로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회사의 분양주택 중 대전은 2022년부터 2023년에만 4~5개의 단지를 공급하면서 많은 공급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전에서 공급은 100% 성공이다.
-선화 공급타입이 중대형인데 사업성 어떤가
▶과거 중대형 과잉 공급으로 10여년간 중대형 타입의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최근 중대형 타입 수요가 높아졌다
-울산 야음지구의 사업성은 어떤가
▶이 지역은 울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남구에 위치한 전통주거지역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울산지역의 미분양은 대부분 주상복합이라서 여전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코오롱글로벌은 순수 아파트를 공급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본 PF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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