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 개선됐지만…음주운전 더 늘었다

2023년 교통문화지수, 79.92점…전년대비 0.23점 상승
보행자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도 증가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국토교통부는 2023년 교통문화지수는 79.92점으로, 전년(79.69점) 대비 0.23점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함께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며 운전행태·보행행태·교통안전 항목(18개 지표)을 평가한다.

2023년 평가에서는 교통안전 위험도(사고 발생 가능성, 심각도)를 고려해 항목별 배점을 조정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외에 부상자 수도 반영해 국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폭넓게 고려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전국 운전행태 조사 결과, 최근 5년간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제한속도 준수율(2021년 60.44%→2023년 66.43%), 운전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2021년 57.67%→2023년 61.07%)은 크게 상승했다.

신호 준수율(2021년 95.88%→2023년 96.81%),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2021년 92.84%→2023년 93.95%) 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음주운전 금지 준수율(2022년 97.46%→2023년 96.78%)은 1년 새 하락했다.

보행행태는 최근 5년간 개선됐다. 무단횡단 금지 준수율(2021년 69.36%→2023년 74.60%)은 크게 상승했다. 반면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은 지속 하락(2021년 85.83%→2023년 85.48%)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 행정노력도 점수는 전년대비 상승(2022년 7.23점→2023년 7.38점)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2022년 4월)로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사상자 수 점수는 하락(2022년 9.97점→2023년 9.47점)했다.

2023년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 △경남 진주시(87.10점, 30만 명 이상 시) △경남 밀양시(87.95점, 30만 명 미만 시) △경남 함안군(90.32점, 군 지역) △인천 동구(85.08점, 자치구) 등이 각각 1위로 선정됐다.

또 전국 229개 지자체 중 전년 대비 교통문화지수 개선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충남 청양군’(2022년 D등급→2023년 A등급)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서 교통문화 의식 함양을 위해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도와 교통문화 의식은 지속 향상되고 있다”며 “다만 지속 발생 중인 음주운전과 보행자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경찰과 협조해 적극적인 홍보·계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hwshin@news1.kr